GENRES
TYPES
EXCLUSIVE & RARE
Contact
Payment
모바일 버전으로 이동하기
로그인 관련 에러 발생시에는 우선 인터넷 브라우저의 쿠키 및 임시파일을 삭제 후 다시 시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자세한 것은 FAQ의 [로그인 및 접속 에러시 조치안내]를 참고하실 수 있습니다. CLOSE
3일간 팝업창 열지 않기
연휴로 인해 택배 출고는 부터 재개될 예정입니다
평일 기준 오후 3시 이전에 결제 확인시, 대부분 당일 발송 처리됩니다 (단, 결제 확인 지연시 다음날 출고)
주문내에 입고 예정(Pre-order) 및 개별구매 대행 제품이 포함된 경우, 모든 제품이 입고된 후 발송됩니다
그외 개인적인 사정상 배송을 늦추길 원하시면, 주문시 메모란에 적거나 1:1 Q&A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The Doors [Rmst]
이 음반은 현재 11분께서 추천해주셨습니다
+ 확대 | - 축소
록 사상 가장 뛰어난 데뷔작에 포함될 만한 이 앨범은 도어스 사운드의 모든 것을 담고 있었다. 앨범에 수록된 11곡의 빼어난 작품들에는 이들이 추구하는 음악 성향이 고루 드러나는데, 본격적인 사이키델릭의 전성 시대를 알리는 환각적인 사운드는 물론 강한 하드 록과 블루스, 클래식과 재즈에 이르는 여러 요소들이 뒤섞여 정형화되지 않은 스타일로 연주된다. 대부분의 곡들은 짐이 밴드 결성 이전에 써놓았던 시들에 기반하고 있는데, 각각의 노랫말이 지니는 문학적 완성도 또한 높은 평가를 받기에 충분했다. 이들 스타일의 전형은 레이와 로비의 오르간, 기타가 이루어내는 ′최면적′인 리프의 조화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레이의 건반에는 듣는 이의 혼을 빼앗는 듯한 마력이 담겨 있는 듯하다. 그것은 Break on through와 Light my fire의 힘이 넘치는 오르간 사운드에서, The crystal ship의 중반부에서 들려지는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피아노 소리에서, 그리고 환각의 극치를 이루는 The end의 광기 어린 현란한 연주에서 모두 같은 무게로 느껴진다. 물론 거기에 짐의 매혹적인 목소리가 덧붙여짐으로써 음악이 주는 카타르시스는 극대화된다.
당시 환각제인 LSD에 탐닉해 있던 짐은 올더스 헉슬리의 <지각의 문>에 매료되어 그로부터 얻은 영감을 시로 써놓았었는데, 그의 노트에 적힌 시구들은 이 앨범의 곳곳에 정리되어 들어간다. 그 대표적인 곡들은 환각제에 대한 헉슬리의 개념을 교묘하게 뒤바꾼 듯한 작품인 Break on through와 The end이다. Break on through가 싱글로 발표될 때 잭 홀츠만은 이 곡의 후렴구 중 ′she gets high(그녀는 뿅가네)′라는 부분을 ′she get′으로 바꾸도록 했다. 레이의 힘찬 키보드 베이스 연주로 시작되는 이 곡은 마치 도어스의 무한한 약진을 예고하는 듯하다. 단 한 번만 들어도 잊혀지지 않는 인상적인 키보드 인트로로 시작되는 로비의 곡 Light my fire는 6분 50초라는 긴 러닝 타임의 대부분이 프리 재즈 식의 즉흥연주로 채워져 있지만 연주 부분을 잘라낸 싱글로 발표되어 차트 1위와 백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한다.
하지만 역시 앨범의 하이라이트는 11분 여의 대곡 The end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짐의 무의식의 흐름에 따른 초현실적인 여행이 펼쳐지는, ′연극적인 록(Rock Theatre)′이라는 장르의 탄생을 예고한 이 곡은 록음악이 문학으로서의 가치를 지닐 수 있음을 확연히 보여준 작품이다. 이후 프란시스 코폴라(Francis Ford Coppola)는 영화 <지옥의 묵시록(Apocalypse Now)>에서 이 곡을 효과적으로 사용함으로써 극적인 긴장감을 높일 수 있었다. 후반부의 어머니와 섹스하고 싶다는 충격적인 내용이 담긴 부분은 앨범 버전에서 단순한 외침으로 처리되긴 했지만, 공연 무대에서 ′Mother, I want you fuck you all night long′이라고 절규하는 그의 목소리에서는 섬뜩한 전율이 느껴진다. 그 외에 쿠르트 바일(Kurt Weill)과 베르톨트 브레히트(Bertolt Brecht)의 Alabama song (Whisky bar)과 윌리 딕슨(Willie Dixon)의 블루스 고전 Back door man의 리메이크와, 짐이 당시 인기를 얻고 있던 요가 수행자 마하리시 마헤쉬(Maharishi Mahesh)에게 바치는 곡 Take it as it comes 등 멋진 곡들이 수록되어 있다. (gmv 2000년 09월 김경진)
* AMG : 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