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집으로 한층더 발전된 모습을 보인 MUSE가 팬들에게 선사하는 스페셜 더블 앨범 Hullabaloo : Soundtrack

Hullabaloo는 2집 "Origin Of Symmetry" (2001)로 전작을 뛰어넘는 상업적 성공을 거두고, 평단과 팬들을 아우르는 호평을 받으며 명실상부한 스타급으로 성장한 MUSE가 2002년 발표한 스페셜한 구성의 더블 앨범이다.
앨범의 첫 번째 CD는 MUSE의 1과 2집의 싱글의 B-사이드에 수록된 비정규 트랙 10곡을 모은 희귀 음원들로 구성되어 있고, 두번째 CD는 2집 활동시 2001년 10월 파리 공연의 하이라이트를 담은 10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MUSE의 초기 싱글들은 해외에서도 품절된 상태로 고가에 거래되고 있는 만큼 이들의 팬들, 특히 해외의 팬들에게 CD1은 더할나위 없는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에서 이들의 싱글을 하나하나 모두 모으는 것은 마니아들이 아니고서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한편 파리에서의 라이브 공연을 담은 CD2 또한 나름의 충분한 가치가 있다. 우선 정규 앨범에 수록되지 않고 2002년 싱글로만 발표된 신곡인 강렬한 록넘버 Dead Star와 In Your World가 수록되어 있다는 점이 첫번째 이유다. 또한 두번째 이유는 일반 라이브 앨범과는 다른 다소 독특한 선곡이다. 콘서트에서 연주된 곡들 가운데 선정된 10곡은 예상외로 하이라이트 역할을 하는 대표곡들보다는 "Micro Cuts", "Citizen Erased", "Megalomania", "Screenager", "Space Dementia", "Dark Shines" 등 조금은 덜 알려진 곡들이다. 앨범에는 수록되어 있으나 거의가 싱글 히트곡들이 아닌 약간은 대중들로부터 덜 조명을 받는 곡들이다. 사실 DVD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공연 자체에서는 "Cave", "Unintended", "Hyper Music", "Feeling Good", "New Born", "Plug In Baby", "Bliss" 등 1집과 2집의 대표곡들이 거의 모두 연주된다. 아마도 밴드가 일부러 이런 곡들만을 선정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는 역으로 그만큼 이 앨범이 골수팬들을 향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실제 발매 앨범이 누적되며 최근 라이브에서는 자주 연주할 수 없게 된 곡들이다. 그리고 또 다른 이유는 무엇보다 단 3명이 만들어내는 스튜디오를 능가하는 빈틈없이 탄탄한 사운드는 자체의 퀄리티이다. 파리 공연은 이들의 활동 초기를 대표할만한 명공연으로 손색없다. 참고로 파리 공연을 담은 동명의 DVD로도 발매되었으나, 음반과 DVD는 내용상으로는 다소 차이가 있다. 둘다 워낙 좋은 내용들이기 때문에 팬들이라면 어느 하나 놓쳐서는 안될 것으로 보인다.

* AMG: 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