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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rmth In The Wilderness : A Tribute To Jason Becker [3CD][Limited Edition][Boxs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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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베커라는 장래가 촉망되던 기타리스트가 있었다. 그가 루 게릭 병이라 알려진, 근육이 마비되며 서서히 죽어가는 불치의 병에 걸리지 않았다면, 아마 에디 밴 헤일런이나 스티브 바이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타리스트가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90년에 기타리스트 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나 치명적일 수밖에 없는 병에 그는 걸리고 말았고, 그것으로 그의 꿈은 추억 속으로 사라져 갔다. 하지만 그는 한창 투병 중이던 ’96년에 기타 부분을 일부 키보드로 대체한 미완성 앨범 [Perspective]을 발표하며 창작에의 의지를 꺾지 않았다. 그 앨범 라이너 노트에 쓰여있던 ‘병은 내 몸을 못 쓰게 만들었지만, 내 정신을 앗아가지는 못했다’는 말처럼 그는 여전히 현역 뮤지션으로 남고 싶어했다. 하지만 ’99년에 그가 병들기 전에 행했던 녹음들을 모은 [Raspberry Jams]가 나오면서 이제 더 이상 그의 새로운 곡을 만날 수 없음이 기정사실화되었다. 최근 사망설이 나돌고 있지만, 아직 그는 투병 중이며 정신은 멀쩡하다는 것이 측근에게 확인된 사실이다.
이 즈음에 [Warmth In The Wilderness]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온 제이슨 베커의 트리뷰트 앨범은 투병 중인 제이슨 베커 당사자에게 커다란 힘과 위안이 됨은 물론, 그의 팬이었던 많은 사람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 앨범은 3장(일본과 한국 발매반에만 보너스 CD가 포함되어 있다)으로 구성되어 제이슨 베커의 예술 혼에 걸맞는 분량의 헌정을 하고 있다. 그가 내놓은 정규 솔로 앨범은 ′88년작 [Perpetual Burn] 밖에 없지만, 앞서 소개한 미완성 앨범과 각종 미발표 트랙들을 모은 앨범에서도 선곡이 되었다. 또한 마티 프리드만과 현란한 속주 대결을 벌이던 캐코포니(Cacophony) 시절에 발표했던 ′87년작 [Speed Metal Symphony]와 ′89년작 [Go Off!]에서도 선곡되었으며, 스티브 바이 후임으로 가입했던 데이빗 리 로스(David Lee Roth) 밴드의 '91년작 [Little Ain′t Enough]에서도 선곡되었다. 그가 주도적으로 참여했던 모든 앨범에서 골고루 선택된 것이다.
이 앨범에는 폴 길버트(미스터 빅, 레이서-X), 마티 프리드만(캐코포니, 메가데스), 론 킬(킬), 마크 볼스(라이징 포스), 조세핀(ex-팬텀 블루), 제프 필슨(도켄), 로빈 매콜리(MSG), 론 쌀(건즈앤로지즈), 제프 왓슨(나이트레인져), 비니 무어, 스티브 모스(딥 퍼플) 등 외에 그의 음악을 들으며 자란 신진 뮤지션들도 대거 참여하고 있다. 신인 밴드 스톰윈드, 에볼루션 등을 비롯해서 토벤 에네볼드센, 롤프 먼키스, 폴 닐슨, 메이 라이언 등의 기타리스트들이 참여하고 있다. 또한 모두 39곡이 연주되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연주되어야 할 곡들이 빠진 경우도 거의 없다. 즉, ′Air′, ′Speed Metal Symphony′, ′A Little ain′t enough′, ′Altitudes′, ′Becker-Ola′, ′Go Off′, ′Jasin Street′, ′Primal′, ′Black Stallion Jam′ 등이 트리뷰트 앨범 수록곡들의 면면이다. 이 중 특히 ′Black Stallion Jam′은 제이슨 베커가 마티 프리드만과 즉흥으로 잼을 한 곡인데, 트리뷰트 앨범에서는 마티 프리드만 혼자 연주해서 이채롭다.
여태껏 수많은 트리뷰트 앨범을 만나봤지만, 이처럼 애잔하면서도 각별한 느낌을 주는 작품은 보지 못했다. 그것은 아마도 헌정의 대상자가 천재성을 가졌지만 그 재능을 제대로 피워보지도 못한 채 난치병 환자가 되어 지금도 죽음과 싸우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한편으로 볼 때 제이슨 베커는 행복한 아티스트일 수도 있다. 그를 생각해 주는 많은 동료 기타리스트들과 그의 곡들을 카피하여 기타 맨이 된 후배들, 그리고 그의 트리뷰트 앨범 발매를 반기는 많은 팬들이 있으니까. / oimusic 2001년 12월 이기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