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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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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오버의 시대에 화려한 게스트들을 초빙해서 앨범을 만드는 것이 이제 더 이상 화제거리가 되지는 않겠지만 산타나의 이번 앨범처럼 다양한 게스트들을 한 장의 앨범에 참여하고 있는 앨범은 드물다. 그것은 산타나가 갖고 있는 음악적인 힘이며 그가 음악계에서 쌓아 온 명성 덕택이다. 산타나의 새앨범은 각 장르(모던록, 하드코어, R&B, 힙합, 고전음악, 라틴 록, 팝)의 뛰어난 뮤지션들을 규합해서 상다리가 휘어질 정도로 차려 놓은 진수성찬이면서도 ′먹을 것 많은 앨범′이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지만, ′Supernatural′에 감동 받고 다음 앨범을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있던 팬들은 이 연이은 소문난 잔치에 기꺼이 참가하여 산타나가 베푸는 음악의 항연을 배불리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산타나와 같은 뮤지션이 아직도 존재하고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은 음악계로썬 매우 반가운 일이다. 이 거장이 앨범을 발표할 때마다 후배들은 새로운 영감을 얻고 자신이 필요한 자양분을 받아 들여 새로운 음악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가요계가 빈약한 것은 바로 이러한 거장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 산타나의 음반이 국내에서 환영 받고 많은 뮤지션들에게 영감을 준다면 산타나는 곧 ′우리의 보물′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30세가 정년인 국내 음악계에 이 노장의 전혀 녹슬지 않은 앨범이 시사해주는 바가 크다. (BMG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