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전 시대의 꿈에 대한 로저 워터스의 레퀴엠, 그리고 핑크 플로이스에서의 마지막 앨범 The Final Cut (1983년 作)

음악적, 상업적으로 거대한 성공을 거두며 밴드를 레전드의 경지로 확고히 자리매김해준 The Wall 이후 4년만의 정규 앨범으로, 흔히 본 앨범은 데이빗 길무어와 함께 보컬, 작곡 등에 있어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던 베이시스트 Roger Waters가 마지막으로 참여한 앨범으로 잘 알려져 있다.
Final Cut 앨범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점은 역시 핑크 플로이드의 앨범 중 유일하게 로저 워터스가 전곡을 작곡했을만큼 그의 비중이 커진 점이다. 특히 이미 전작 The Wall부터 작품의 컨셉 등에 있어 그의 영향력이 더욱 커졌는데 이후 점점 워터스와 나머지 멤버, 특히 데이빗 길무어와의 갈등이 커지며 결국 1983년 솔로로 독립하며, 젊은 시절 닉 메이슨과 자신이 만든 밴드 Pink Floyd를 영원히 탈퇴하게 되었다 (당시 리처드 라이트는 The Wall 투어 중 해고된 상태로 본 앨범에는 참여하지 않았으며, 대신 앤디 브라운, 마이클 케이먼 등이 세션에 참여했다).
그러한 어수선한 시기에 발표된 앨범임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작품 자체만 놓고 본다면 다소 혼재된 평가가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수작 이상의 평가를 받으며 그들의 주요작품으로 볼만한 가치는 충분하다. 전체적인 완성도나 영향력은 The Dark Side Of The Moon, Wish You Here, The Wall처럼 예술성과 메시지가 완벽히 결합된 압도적인 수준은 아니지만, 당시 로저 워터스는 솔로로 독립 후에도 수작을 계속 발표할만큼 창작에 있어 에너지를 충분히 갖고 있는 상태였고, 나머지 멤버들의 연주나 레코딩의 수준은 이미 일반적인 평가를 내릴만한 수준은 넘어있었기 때문이다.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면, The Final Cut 역시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컨셉 앨범이며 극적 구조의 일종의 록 오페라 형식을 띄고 있다. 주제는 알려진대로 '반전'에 있으며, 직접적으로는 당시 마가렛 대처 수상의 등장과 영국이 참여했던 포클랜드 전쟁과 관련되어 있으며, 한편으로 로저 워터스 개인사와도 관련된 사항이기도 했다.

* Producer : Roger Waters, James Guthrie, Michael Kamen
* Remastered By James Guthrie, Joel Plante (2011)
* Original Release : 21 March 1983

Roger Waters : lead vocals, bass guitar, synthesiser, sound effects, acoustic guitar, artwork
David Gilmour : guitars, lead vocals on "Not Now John"
Nick Mason : drum, percussion, sound effects (with holophonics)

Additional musicians
Andy Bown - Hammond organ
Michael Kamen - piano harmonium, conducting and arranging of the
National Philharmonic Orchestra
Ray Cooper - percussion
Andy Newmark - drums on "Two Suns in the Sunset"
Raphael Ravenscroft - tenor saxoph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