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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talogy [Rmst][3 Bonus Tracks][Digip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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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야성을 넘어 성숙미와 실험성까지 겸비한, 펄 잼의 세번째 앨범이자, 커리어 최고의 작품 중 하나로 손꼽히는 Vitalogy (1994년 作)
"Vitalogy"(20세기초 인간의 생리학, 건강에 대한 기록한 책)라는 독특한 제목과 커버/부클릿(겉모습 뿐 아니라 안의 디자인, 내용까지 모두 책처럼 구성되어 있다)으로 제작된 본 앨범은 1994년말 발표된 펄잼의 세번째 정규작이다. 익히 알려졌듯이 그해 4월 커트 코베인의 자살은 그해 전세계 록씬에서 가장 충격적인 뉴스였고, 여타의 시애틀 동료 밴드들에 비해 (미디어에 의해 만들어진 흔한 라이벌 구도로) 너바나와는 그다지 교류가 많았던 사이는 아니었지만 펄 잼에게도 큰 충격이었다고한다. 물론 언론이나 팬들의 예측과 관계없이 그게 얼마나 사실이었을지, 펄잼의 음악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본 앨범이 발매된 이후 지금까지 십수년간을 돌이켜 볼 때 펄잼의 음악적 방향에 있어 가장 큰 변화가 있었던 작품이었다는 점에는 모두가 동의할 것으로 믿는다.
당시 센세이션에 가까웠던 2장의 앨범으로 너바나와 함께 얼터너티브록의 상징으로서 최고의 정점에 있던 펄잼이었기에, 예상대로 본 앨범은 발매하자마자 차트에서의 화려한 성적을 기록했다. 앨범의 절반에 가까운 싱글 히트곡, 1920년대 의학(생리학)책자 형태의 독특한 자켓, 더 이상 프로모션 뮤직비디오를 만들지 않기로 한 것, 거대기업인 티켓마스터와의 장기간의 분쟁 등 물론 여러가지 이슈가 있었지만 지나간 얘기들이니 앨범에 대한 얘기로만 초점을 맞춰보자.
우선 전반적인 분위기부터가 1-2집과는 확연히 달라졌음을 느낄 수 있다. 이는 앞서 언급했듯이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는 펄잼의 오랜 커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터닝포인트였다고 할 수 있다. 과거 밴드는 머더 러브 본이나 브루스 스프링스틴 등의 아메리칸 하드록의 영향이 느껴지는 사운드를 담고 있었다. 하지만 본 앨범은 거칠지만 섹시했던 1,2집에 익숙했던 팬들에겐 다소 혼란스러울수도 있을 것 같다. 어두워진 분위기는 가사와 사운드 모두에서 전달이되며 하드록적인 사운드는 Spin the Black Circle, Not for You, Whipping , Corduroy같은 곡들에서 일부 찾을 수 있지만 그 역시도 1,2집의 그것과는 달리 펑크적인 요소가 가미되어 긴 솔로는 없어지고 스트레이트하며 좀더 심플해졌다. 첫 싱글이었던 Tremor Christ는 그러한 변화의 대표적인 예이고, Aye Davanita같은 실험적인 곡들은 60년대 사이키델릭한 면조차 느껴진다. 반면 차트에서 빅히트를 기록한 Nothingman이나 Better Man같은 미니멀한 구성의 진솔한 러브송, Immortality같은 슬로우템포의 블루지한 분위기의 곡도 있다. 그런가하면 Bugs나 Satan′s Bed 같은 실험적인 소품같은 곡들도 있다.
밴드는 3집에 수록된 곡들의 작곡과 레코딩을 바쁜 2집 활동시에 시간을 쪼개어 진행했으며 그 진행속도도 상당히 빨랐다고 한다. 비교적 꽉찬 사운드를 자랑했던 1-2집과 다른 사운드의 여유는 그들이 존경하는 대선배 닐 영의 영향을 받은 부분이 분명히 느껴진다. 또한 무엇보다 여러면에서 프론트맨 에디 베더의 부각이 눈에 들어온다. 그는 이번 앨범에서 작곡의 비중이 높아졌음은 물론 기타 연주에도 처음으로 관여했고 레코딩의 방향을 결정하는데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렇게 각각의 곡들을 분해해 놓고 들어보면 "좀 잡다한가-"하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신기하게도 오히려 그렇지가 않다. 마치 컨셉 앨범과 같이 다양한 스타일 가운데에서도 공통된 무드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와 매력은 몇마디 말보다 반복적으로 들어볼수록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이제는 당당히 중견 밴드가 된 펄잼의 역사를 되돌려보면 Vitalogy는 이들에게 상당히 중요한 전환점이 된 앨범이며, 가장 도전적이었던 앨범으로 남아있다. 빅히트 싱글들인 "Spin the Black Circle", "Better Man" 등도 좋지만 성숙함을 확인하고 싶다면 "Corduroy", "Immortality", "Nothingman"과 같은 곡들을 들어보길 바란다. 물론 Alive나 Even Flow, Black, Go, Yellow Ledbetter 같은 명곡들의 가치가 낮아진다는 말은 전혀 아니다. 다만 펄잼이 이후 상업적인 성공 여부에 관계없이 10년 이상 자신들의 음악적인 정체성을 찾고 유지하는데 가장 중요한 앨범임에는 틀림없다.
* AMG: 9/10
* Produced by Brendan O'Brien & Pearl Jam
Eddie Vedder - Vocals, guitar, accordion
Stone Gossard - Guitar, vocals, mellotron
Mike McCready - Guitar, slide guitar
Jeff Ament - Bass guitar, vocals, double bass
Dave Abbruzzese - Drums
Jack Irons - Drums (on track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