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말 록계를 정복한 Nu Metal의 지존 Korn 최대의 성공작 Follow The Leader (1998년 作)

Korn은 1994년 셀프타이틀 데뷔 앨범 Korn으로 90년대 후반 이후 메인스트림의 한 장르가 되는 하드코어/뉴메틀의 형식적 완성을 이루어 내고, 대부분이 방송에 부적합한 파격적인 형식과 내용으로 레코드 회사나 매체의 특별한 프로모션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의 대중적 주목을 이끌어내는 성과를 기록한다. Korn은 이어 1996년 Life Is Peach를 발매하고, 90년대 중반에 들어서며 펑크와 루츠록, 인더스트리얼, 하드코어, 포스트 그런지 등 복잡해질대로 복잡해진 메인스트림 록씬에서 차츰 자신들의 입지를 더욱 넓힌다. 하지만 아직은 대중적인 인지도에 있어서나 록씬의 분위기는 수면위에 올라있지 않은 상태였다.
다시 2년이 흐른 1998년 이들은 세번째 정규 앨범이자 이들의 디스코그래피에서 빠질 수 없는 역작 Follow The Leader를 발표한다. 앨범은 세기말적 분위기가 가득한 흐름을 타며 미국과 캐나다 등지에서 앨범차트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불러왔다. 본 앨범은 암울하고 기괴하기까지했던 1, 2집의 사운드에서 록적인 기본으로 돌아가 헤비함과 멜로디, 다양성에 집중하며 치밀하고 매끈한 프로덕션 능력도 가미하는 등 밴드 자체의 작곡과 연주와 사운드 프로덕션 모두에서 성공적인 변화를 이룬 작품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프로듀서는 토비 라이트와 스티브 톰슨, 브랜든 오브라이언 등 하드록, 얼터너티브 록씬의 베테랑급 프로듀서를 영입했다. 또한 앨범의 아트워크는 스폰과 펄 잼의 Do The Evolution의 뮤직비디오 등을 제작했던 재주꾼 토드 맥펄린이 담당했다. 게스트 역시 아이스 큐브, 프레드 더스트 등 쟁쟁한 인물들이 참여했다. CD의 트랙이 1번이 아닌 13번부터 시작하는 것도 재밌는 구성이라 할 수 있다.(이는 앨범이 13번으로 끝나는 것에 대해 불길하게 생각한 보컬 조나단 데이비스의 미신에서 비롯된 것이라 한다)
결과적으로 앨범은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는 대표곡 Freak on a Leash와 Got The Life가 빅히트를 기록하고, 그외에도 All in the Family, Children of the Korn, B.B.K. 등 여러 곡이 싱글 히트를 기록하며 미국내에서만 4백만장 이상이 팔렸고, 전세계적으로도 Korn의 열풍을 일으키는 등 그들의 앨범들 중 가장 좋은 반응을 얻은 작품이다. 본 앨범의 폭발성을 계기로 90년대말 록씬에는 기존의 하드코어 대신 뉴메틀이라는 말이 탄생하고, 씬은 최전성기를 맞이했다. Korn의 앨범 중 2장을 선택하라면 음악적인 퀄리티나 커리어의 변화를 볼 때 데뷔 앨범과 본 앨범이 아닐까 싶다.

* AMG : 8/10
* Rolling Stone : 8/10

* US Billboard 200 (1위), Canada, Australia (1위), UK (5위)
* Producer : Steve Thompson, Toby Wright

Jonathan Davis - Vocals, Bagpipes
Head, Munky - Electric guitar
Fieldy - Bass guitar
David Silveria - Drums, Percus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