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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zy Legs (And The Big Town Playbo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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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벡의 로큰롤 사운드를 듣고 싶다면 -
때에 따라선 과거는 쓸모없는 장애물이 아니라 발전적인 비축물로 기능한다. 특히 아티스트에게 있어서 그것은 절대적일 수 있다. 지난날의 경험 및 그외 갖가지 형태의 체험들이 '향수'라는 이름으로 정연하게 뇌리에 각인되어 창작욕을 분출시키는 것이다. 어린 시절 블루스에 심취했던 폴 로저스는 결국 그 향수에 젖어 블루스 뮤지션이 되었고 데이빗 커버데일, 로버트 플랜트, 에릭 존슨 등 다수의 뮤지션들도 그렇다.
제프 벡의 경우도 '향수'를 기리고자 바로 이 앨범을 제작했다. 그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뮤지션으로 락큰롤러 진 빈센트가 있다. 제프 벡이 기타를 잡게 된 것도 바로 진 빈센트가 이끌던 Gene Vincent & His Blues Caps라는 밴드 때문이다. 이 팀에서 기타를 연주하던 인물이 클리프 갤업(Cliff Gallup)이었다. 그는 다채로운 풀링 기술과 벤딩, 슬라이드 기교, 그리고 재빠르고 정확하게 움직여대는 오른손 피킹 등을 주무기로 내세우던 연주자였다. 제프 벡은 바로 그러한 인물의 음악적 연주적 특징을 이 앨범에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50년대 락커빌리의 고전적인 맛을 내기 위해 대부분 앰프와 기타만의 내추럴 톤에 의한 연주를 펼치고 있으며, 수록록곡들은 전형적인 락큰롤의 고전들이다. 그간 도전적이며 실험적인 이미지를 보여주었던 제프 벡의 이미지와는 또다른 고풍스런 연주를 들려준다.
제프 벡은 한 인터뷰에서 어릴 때의 우상에 대한 추억과 그 감동을 성인이 된 지금 재현해보고 싶은 마음에서 이 앨범을 만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수록곡들은 진 빈센트에서 엘비스 프레슬리 등 전설속의 락큰롤 스타들을 생각나게 하는 것들이 주를 이룬다. 이 앨범에서의 제프는 단연 20대의 청춘, 그것도 붉은 혈색의 건강한 신체가 느껴지는 젊음이다. 톡톡 튀는 듯한 탄력과 활력이 전편에 걸쳐 흐르는 것이다. 자신만의 기존의 음악 스타일을 이처럼 180도 확 바꾸어버리는 시도들은 제프 벡에서만 볼 수 있는 매력 중의 매력이리라.
그간 심각하고 어려웠던 제프 벡이 아닌 즐겁고 흥겨운, '놀고 싶은' 욕구를 불러 일으키는 그런 재미있는 제프 벡의 이미지이다. 기타 플레이어들에겐 연주상의 색다른 충격을 줄 수 있는 명연을 접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내지발췌/조성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