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앨범 발매 30여년을 맞은 브리티쉬 메틀의 살아있는 지존 아이언 메이든의 가장 최근 모습인 SOMEWHERE BACK IN TIME WORLD TOUR를 기록한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 및 5개 대륙의 전세계 16개 도시의 월드 투어에서 그들의 커리어를 대표하는 총 16곡을 선곡 해 그 하이라이트를 기록한 2장의 디스크로 구성된 박스셋 FLIGHT 666.

국내에도 80년대부터 이미 많은 골수팬들이 있지만, 전세계적으로 본다면 아이언 메이든이라는 밴드는 단순한 인기 밴드의 차원을 넘어, 현재 활동 중인 모든 록밴드들 통틀어 가운데 가장 폭넓은 세대, 가장 뜨거운 팬을 가진 살아있는 전설이라는 명칭이 아깝지 않은 밴드임에 틀림없다. 특히 라이브에 관해 이야기하자면 이들은 이미 경지에 올랐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관중동원력에 있어서도 메탈리카 정도를 제외하고 이들에게 도전장을 내밀만한 메틀 밴드는 없으리라 본다. 이유는 간단하다. 아이언 메이든은 이미 수많은 명곡 레퍼토리를 보유하고 언제나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증하기 때문이다. 이들이 Live After Death 를 비롯해 여러장의 라이브 앨범을 내놓은 이유 역시 다 그러하기 때문이다.
"Flight 666: The Film"는 그들의 가장 최근의 모습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필름으로 라이브 실황은 물론, 유럽 각지부터 북남미, 아시아에 이르기까지 각 나라마다의 다양한 팬문화와 여러 세대를 아우르는 공연장 분위기, 그리고 공연이 준비되는 과정과 투어중의 공연 전후의 멤버들 모습을 그대로 들여다보는 깊이 있는 작품이다. 단순한 다큐멘터리라기보다는 2시간에 가까운 다큐 영화로 제작되어 실제 극장에서도 상영되기도 했다. 2장의 디스크로 구성된 본 DVD 세트는 첫번째 장에는 본편인 다큐멘터리가 담겨있으며, 두번째 장 디스크에는 최근 월드 투어의 하이라이트 중 세계 16개 도시에서 이루어진 공연 중 이들의 대표곡들이자 헤비메틀의 클래식 넘버들을 중심으로 선곡되어 있어 콘서트 DVD로서도 손색없다. 참고로 Flight 666는 월드투어에 이용되는 아이언 메이든의 전용기 이름으로, 경비행기 수준이 아닌 왠만한 여객기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놀랍게도, 파일럿은 항공기 조종 자격증을 갖고 있는 밴드의 보컬 브루스 디킨슨이다. (사실 그는 아이언 메이든에서의 보컬과 송라이터의 활동 뿐 아니라 파일럿, 작가, DJ, 심지어 검/펜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수준급의 실력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다큐멘터리에서는 그러한 그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다. 30여년간 헤비메틀의 최전선에서 활약해 온 이들의 곁을 든든히 지켜 온 팬들에게는 더욱 소중한 의미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