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출신의 세계적 록밴드 INXS의 7번째 정규 앨범이자 90년대를 여는 그들의 대표작 X (1990년 作)

전작 Kick (1987)의 엄청난 성공으로 결성 10년만에 단숨에 미국, 영국/유럽 시장을 정복하고 세계 정상급 밴드로 발돋움하게 된 INXS가 3년만에 발표한 후속 앨범이다. INXS는 생각보다 꽤 이른 1977년 호주에서 결성되었으며, 1980년에 셀프 타이틀 데뷔 앨범 INXS를 발표하고 이후 꾸준히 자신들의 음악적 길을 걸어왔다.
본 앨범은 밴드 데뷔 10년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발매된 작품이자, 어느덧 7번째 작품을 베테랑 밴드로서 음악적 여유도 느낄 수 있으며 확실히 대형 밴드로 성장한만큼 사운드 등에 많은 투자를 해서인지 상당한 발전이 돋보인다. 한편으로 90년대의 변화를 예감할 수 있는 모던한 트랙들이 자리잡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특히 본 앨범은 1980년대 뉴웨이브, 포스트 펑크 등을 기반으로 로큰롤, 팝, 전자 음악 등 다양한 요소가 결합되어 있으며,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결성, 데뷔해 Kick과 같은해인 1987년 The Joshua Tree로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아일랜드 밴드 U2, 역시 비슷한 시기 활동한 호주 출신의 밴드 미드나잇 오일 등과 함께 이미 90년대 얼터너티브록의 조짐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1997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며 충격을 안겨준 프론트맨 마이클 허친스는 본 앨범에서 보컬리스트로서 농익을 대로 농익은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며 전성기 시절 U2의 보노나 디페쉬 모드의 데이브 가한만큼이나 매력적이다. 상업적으로 워낙 큰 성공을 거둔 전작에는 못미치지만, 본 앨범 역시 INXS의 역대급 대표곡인 Suicide Blonde가 싱글로 미국 (Hot 100 차트 9위, 록차트 1위), 영국 (11위), 호주 (2위), 캐나다/뉴질랜드 (1위) 등 세계적으로 크게 히트하고, 앨범 또한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프랑스 등 주요 국가들에서 여유있게 더블 플래티넘, 플래티넘 등을 기록하며 충분히 만족할만한 성공을 거두었다. 대표곡 "Suicide Blonde" 이외에도 역시 Top 10에 들며 크게 히트한 "Disappear" (Hot 100 차트 8위), "By My Side", "The Stairs", "Bitter Tears" (록차트 4위) 등 다수의 곡들이 싱글 커트되며 사랑 받았다. 당당히 이들의 전성기 대표작 중 하나로 손꼽힐만한 앨범이다.

* AMG : 7/10
* Produced by Chris Thomas

Michael Hutchence - Vocals
Kirk Pengilly - Guitar, saxophone, vocals
Andrew Farriss - Guitar, keyboards
Tim Farriss - Guitar
Garry Gary Beers - Bass guitar
Jon Farriss - Drums, keyboards

* 판매량
- US/Canada/Australia : 2× Platinum
- UK/France/Swiss : Platin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