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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5: Pieces, Part One [Digip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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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하이의 다섯번째 앨범 'Pieces, Part One'
산산조각 난 당신의 심장에 전하는 멜로디와 시.
이번 앨범은 'Pieces'라는 제목답게 산산조각 난 심장의 여러 조각들을 음악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사회, 사랑, 사람 때문에 찢어진 마음들을 때론 위로하고, 때론 자극하는 곡들이 담겨 있다.
'지난 몇 년 간 받은 수많은 편지들 속에 '힘들어요', '죽고 싶어요', '슬퍼요', '죄책감이 들어요' 라고 외치는 사람들의 아파하는 마음을 읽었어요. 그래서 이번 앨범에는 그들을 위해 '구원'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싶었죠. 우리가 구원이 되어주지는 못한다 해도, 누군가는 이해한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었어요.'
실제로, 에픽하이의 멤버들도 지난 몇 년간 세상에겐 공개할 수 없는 상실과 상심을 겪었다고 한다. 특히 이번 앨범을 작업하는 동안 가슴 아픈 사연들이 연달아 생기며, 견딜 수 없어질수록 음악에 더더욱 의존하며 깊게 빠져들었다고 한다.
전곡을 멤버들이 직접 작사, 작곡, 편곡, 그리고 연주까지 한 이번 앨범은 이들의 열정에 걸맞게 넓은 스펙트럼의 사운드와 글을 담고 있다. 다양한 요소들을 자신들만의 소리로 흡수하고 재해석하는 에픽하이의 실험은 계속된다. 꼭 집어 어느 한 장르로 가둘 수 없게, 이들의 이번 앨범도 역시 힙합, 일렉트로닉, 라운지, 락, 클래식 등을 한 소리로 뿜어내며 그 어느 유행도 따라가지 않는 동시에 그 어떤 흐름도 놓치지 않는 신선하고 묘한 매력이 있는 음악을 담고 있다.
가사에 있어선, 여태의 에픽하이 앨범들 중 가장 성숙하고 완성된 글들을 담고 있다. 에픽하이 특유의 반항적이고 악동적인 독설도 존재하는 동시에, 대부분의 가사들이 슬퍼하거나 아파하는 사람들의 내면을 그 어느 때보다도 깊게 파고든다. 작가 본인의 속마음도 때론 거침없이 노출된다. 가슴이 아픈 사람에게는 때론 가슴 아픈 가사들이 먼 위로의 말들보다 휠씬 가까운 위로가 될 듯하다. 심장이 고장났다면 귀 기울여 보길..
- 2008 국내앨범 베스트 어워드 선정 앨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