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콜피온스의 초기 사운드를 이끌던 천재 기타리스트 울리 존 로스가 70년대말 스콜피온스 탈퇴 후 결성한 3인조 밴드 Electric Sun의 첫 정규 앨범 Earthquake (1979년 作)

1973년 마이클 쉥커를 대신해 스콜피온스에 가입해 2집인 Fly To The Rainbow (1974)부터 5집인 Taken By Force (1977)까지 초창기 밴드의 리드 기타와 작곡 등 주요 파트를 담당하며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던 울리 존 로스는 프로그레시브적인 본인의 음악적 방향과 나머지 밴드의 멤버들과의 견해 차이를 드러내며 결국 밴드를 탈퇴하게 된다. 사실 그는 스콜피온스 시절에도 "Hell-Cat", "Polar Nights", "Fly To The Rainbow", "Drifting Sun" 등 꽤 여러 곡에서 단독 또는 공동으로 리드 보컬을 담당하기도 했을 정도로 나름 실력이 있던 편이었다.
한편 본 앨범 Earthquake는 탈퇴 후 1년 뒤인 1979년 자신이 직접 결성한 새로운 밴드 Electric Sun를 통해 발표한 역사적 데뷔 앨범이다. 본 작품에서 그는 기타와 보컬은 물론 작사/작곡, 프로듀싱과 편곡까지 앨범 전반을 담당했다. 총 8곡이 수록된 앨범에서는 역시 동명의 타이틀 곡으로 엔딩을 장식하는 10분대 중반의 대곡 Earthquake가 백미인데 이 곡을 통해 그가 스콜피온스를 탈퇴한 이유를 알 수 있는 곡이기도 하다. 울리 로스는 이후에도 수준 높은 테크닉은 물론 실험성까지 돋보이는 음악적, 예술적인 방향을 추구해 나갔으며 상업적으로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전세계에 상당한 매니아층을 확보했다. 스콜피온스가 본 앨범과 같은 해 발표한 앨범 Lovedrive (1979)를 기점으로 음악적 노선이 급변했다는 점을 보면 더욱 그러한 면이 확연히 비교가 된다. 이는 어쩌면 양쪽 모두에게 플러스가 된 선택이었을지도 모르겠다.

* Composed, Lyrics, Produced & Arranged By Uli Roth

Vocals, Guitar - Uli Roth
Bass - Ule Ritgen
Drums - Clive Edwards

Recorded at Olympic Studios, London, between November 1978 and January 1979.
Mixed in February 1979 at Olympic 1 and 3.
Drums on tracks 2 and 3 recorded at Scorpio Sound, London

Reissue ℗ 1979 + © 1995 Tempel for Antisocial Le Label
Marketed by Spalax Music, Paris, Fra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