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RES
TYPES
EXCLUSIVE & RARE
Contact
Payment
모바일 버전으로 이동하기
로그인 관련 에러 발생시에는 우선 인터넷 브라우저의 쿠키 및 임시파일을 삭제 후 다시 시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자세한 것은 FAQ의 [로그인 및 접속 에러시 조치안내]를 참고하실 수 있습니다. CLOSE
3일간 팝업창 열지 않기
연휴로 인해 택배 출고는 부터 재개될 예정입니다
평일 기준 오후 3시 이전에 결제 확인시, 대부분 당일 발송 처리됩니다 (단, 결제 확인 지연시 다음날 출고)
주문내에 입고 예정(Pre-order) 및 개별구매 대행 제품이 포함된 경우, 모든 제품이 입고된 후 발송됩니다
그외 개인적인 사정상 배송을 늦추길 원하시면, 주문시 메모란에 적거나 1:1 Q&A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III Sides To Every Story (US Version)
이 음반은 현재 18분께서 추천해주셨습니다
+ 확대 | - 축소
익스트림의 팬들 사이에서는 90년대 초중반을 풍미했던 이 밴드의 최고 앨범이 과연 무엇이냐에 대한 논란이 있다. 하지만 정규 앨범이라고는 4장이 전부인 익스트림으로서는 4장 모두 색다른 개성이 살아있고,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다.
80년대 말에 나온 촌스러운 커버의 데뷔 앨범은 비록 레코딩이나 전체적인 완성도면에서는 뒤에 나올 앨범들에 비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오래지 않아 자신들을 이전의 헤비 메틀 밴드들과 구별시켜주는 개성, 바로 이전의 메틀 밴드들에게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펑키한 그루브와 리듬감에 대한 가능성이 바로 충분히 발견된다는 점이다. 물론 Kid Ego, Play With Me 등 나름대로의 히트곡도 포함되어 있다.
얼마뒤 나온 2집 Pornograffitti(1990)은 다가올 헤비메틀의 암흑기에도 이들에게 향후 5년을 보장해 주었다. 펑키함과 그루브감은 살리되, 다소 산만한 구성에 사운드상 아마추어적인 면이 보였던 1집의 단점들을 완벽히 극복한 앨범으로 상업적으로도 전세계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산만함과는 반대가 될 수도 있는 컨셉트 앨범으로 제작해 싱글 차트 1위에 오른 국민 팝송 More Than Words을 비롯해, Get The Funk Out, Hole-Hearted, Money (In God We Trust), Decadence Dance, Suzie 등 앨범 전반에 걸쳐 기타리스트 누노 베텐커트의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그를 꽃미남 뉴 기타 히어로로 만들어준 앨범이기도 하다. 또한 본 앨범은 그의 기타 플레이 능력 뿐 아니라, 작곡과 제작에 대한 능력을 보여준 앨범이기도 하다. 물론 안타깝게도 본 앨범은 More Than Words나 When I First Kissed You같은 초대형 히트곡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무려 7년이나 검열을 통과하지 못해 고가의 수입 앨범으로만 만나보던 앨범이다. (물론 수입 앨범 치고는 엄청난 수가 판매되었다고 한다.)
한편, 대성공을 거둔 2집 이후, 익스트림이 선택한 세번째 선택은 다소 의외의 것이었다. 78분 CD에 거의 꽉차는 방대한 분량 (당시 2 LP)에 세개의 컨셉으로 파트로 나눈 구성, 그리고 누노 베텐커트의 본격적인 건반과 프로듀싱에의 참여 등이 우선 눈에 띈다. 첫 포문을 여는 Warhead는 앞선 앨범에서의 스피디함과 리듬감이 살아있는 기타연주에 게리 쉐론의 보컬, 튼튼한 리듬 파트 등이 살아있는 익스트림의 장점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곡이다. 또한 전작에서도 살짝씩 엿보이던 블랙 유머를 각 트랙에 좀더 섞어 놓은 점도 새 앨범의 새로운 변화이자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이어서 첫 싱글로 발매되어 꽤 사랑을 받은 Rest In Peace 역시 펑키한 리듬이 살아있는 곡이다. 이후의 Poliicalamity, Color Me Blind 는 누노의 기타 뿐 아니라, 밴드의 코러스가 잘 살아있는 멜로딕한 곡이다. 하지만 본 앨범 첫 파트의 백미는 Cupid′s Dead라고 본다. 펑키 리듬/속주/랩/ 멋진 가사 등이 적절히 조화되어 있다. Peacemaker Die는 안타깝게도 (역시나 말도 안되는 이유로) 국내에서 금지된 곡이다.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연설이 중간에 삽입되고 꽤 스케일이 큰 곡이며, 첫번째 파트를 마무리함과 동시에 다음 파트로의 변화를 암시하는 곡인데, 곡 흐름이 핵심인 컨셉트 앨범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는 곡임에도 불구하고 국내반에는 삭제되어 안타까울 따름이다.
헤비하면서도 방방 뜨던 첫 파트에 이후 앨범의 분위기는 급속히 변해간다. 연주상으로 보자면, 어쿠스틱 기타와 건반이 주도한다. 전작이 부패한 사회에 대한 풍자였다면, 본 앨범은 현대 사회의 고독과 끊임 없는 갈등과 종교적 성찰이 곁들여져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다분히 누노와 게리의 영향이 아닐까 한다. 처음 들어보면, 앞 파트에 비해 두드러지게 눈에 띄지는 않지만 들어볼 수록 매력이 있다. 또한 Tragic Comic, Stop The War과도 같이 싱글로 사랑 받은 곡들도 들어있다.
앨범의 또다른 압권은 바로 마지막 세 파트로 25분이 넘는 기승전결 형식의 장대한 서사시, Everything Under The Sun이다. 태엽 멜로디 박스를 돌리는 소리로 시작하는 Rise N′ Shine으로 시작하는 본 곡들에서는 (보통 수준 이상의) 누노의 보컬과 어쿠스틱 기타, 스트링과 혼섹션이 전반에 나서며 전 파트에 비해 좀더 밝아진 사운드를 들려준다. 아마도 누노가 새로 시도하고 싶었던 바로 그것이 이런 부분이 아니었을까 싶다.
이후 4집에 밴드는 새로운 시도를 다시 시작해 나름대로 좋은 평가를 얻지만, 안타깝게도 익스트림은 거기에서 멈춘다. 누노는 자신의 솔로 활동과 프로젝트 밴드 활동, 게리는 밴 헤일런의 새 보컬로 들어가기도 했지만, 이들은 역시 익스트림일 때가 최고였음은 부인하기 어려울 것 같다. 발매된지 벌써 10년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유행에 의존하지 않은 음반이라서 그런지 언제나 새롭게 들리는 그런 음반이다. src=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