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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tile [HD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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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은 영원하다! 에릭 클랩튼은 작품마다 자신의 인생을 투영시켰다. 혼을 불어넣었다. 이번에 발표한 신보 [Reptile〕에도 그의 숨결은 살아 숨쉰다. 신작의 기저에 흐르는 물줄기는 그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삼촌의 죽음′이다. 삼촌에 대한 존경심을 앨범 전체에 고스란히 옮겼다. "′Reptile(사전적 의미로는 비열한 인간이라는 뜻)′은 삼촌과 관련이 있는 모든 것을 말한다. 내가 태어난 곳에서 ′Reptile′이란 단어는 사랑스러운 말이다."
앨범은 프로듀서 사이먼 클라이미(Simon Climie)를 포함하여 전작 [Riding With The King]의 세션 팀이 그대로 참여했다. 또한 시카고 소울의 거장 커티스 메이필드(Cutis Mayfield)의 빈자리를 남겨둔 채 임프레션스(The Impressions)가 부드러운 화음을 더하고 있다. 블루스뿐만 아니라 레게, 컨트리, 테크노 등 다양한 장르로 음악 지류를 넓히고 있는 클랩튼은 새 앨범에서도 그 폭을 확대했다. 퓨전 재즈 풍의 기타 연주가 도입됐으며, 라틴 음악의 요소도 엿보인다. 보사 노바의 흥취가 물씬 풍기는 첫 곡 ′Reptile′을 비롯해, ′Modern Girl′, ′Son & Sylvia′ 등에서 알 수 있다. ′리듬′에 대한 클랩튼의 지속적인 실험이다.
선배들을 향한 오마주도 계속된다. 에릭 클랩튼의 음악적 스승 중 한 명인 기타리스트 제이 제이 케일(J. J. Cale)의 ′Travelin′ Light′, 1985년에 세상을 떠난 ′점프 블루스의 대가′ 빅 조 터너(Big Joe Turner)의 고전 ′Got You On My Mind′ 등이 그것이다. 또한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의 1980년대 히트 넘버 ′I Ain′t Gonna Stand For It′, 레이 찰스(Ray Charles)의 ′Come Back Baby′를 새롭게 재해석하며 두 명의 맹인 거장에 대해 경의를 표하고 있다. 그는 그러나 ′향수′를 풍기지 않는다. 애절하면서도 포근하게 감싸안는 음색과 선율로 그만의 분위기를 낸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곡조에 맞게 ′톤′을 찾아내는, 바로 ′기타의 신′만이 할 수 있는 특허품이다.
음악을 만들고 듣는 이가 인간이지만 ′비인간적′인 음악이 판치는 요즘이다. 그러나 에릭 클랩튼의 음악과 인생은 접점이 없는 평행선을 달리지 않는다. 합일점을 찾아 예술로 승화시킨다. 그래서 그의 음악에는 희로애락이 담겨져 있다. 특히 역경 속에서 소중한 음악의 싹을 틔우고 키워냈다. 내면의 고통과 이별의 슬픔을 블루스로 쏟아냈다. ′인간의 음악′이다. 당연하다. 그러나 바로 이 점 때문에 클랩튼은 전설로 추앙받는다. / oimusic 2001년 03월 안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