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우뚝선 마왕 로니 제임스 디오가 들여주는 정통 헤비메틀의 명반 The Last In Line (1984)

레인보우와 블랙 사바스라는 전설적 밴드들에서 여러 명반을 탄생시킨 후 돌연 탈퇴, 자신의 이름을 딴 밴드 디오를 결성해 만든 로니 제임스 디오. 결성 후 얼마뒤에 발표한 데뷔작 Holy Diver가 열렬한 환영을 받았으며, 이어 두번째 정규 앨범 The Last in Line을 1984년에 발매했다. 당시 앨범은 US 앨범차트 24위, UK 앨범차트 4위를 기록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으며 이들의 앨범 중 미국에서 최초로 플래티넘을 기록하는 등 전작에 못지않은 큰 성공을 거두었다.
본 앨범에서 로니 제임스 디오는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능수능란한 표현력의 완벽한 록보컬의 전형을 제시했고, 당시 제이크 E 리, 잉베이 맘스틴 등과 함께 주목받던 뛰어난 실력의 기타리스트인 비비안 캠블(現 데프 레파드)은 오버하지 않으면서도 박진감 넘치는 사운드를 들려준다. 또한 카마인 어피스와 형제 드러머인 비니 어피스와 레인보우 시절부터 근래까지 함께 활동해온 베이시스트 지미 베인 등의 일류급 멤버들이 만들어내는 사운드는 가히 일품이다. Rough Cutt (80년대초 오지에 가입 직전까지 Jake E. Lee가 활동하고 훗날 Dio에서 기타를 담당하게 될 Craig Goldy도 Jake E. Lee를 이어 재적했던 밴드) 출신의 Claude Schnell가 참여한 첫 앨범이기도 하다.
흔히 1집인 Holy Diver를 Dio의 대표앨범으로 손꼽지만 본 앨범은 그에 비교해 전혀 뒤쳐지지 않는 완성도를 갖는다. 특히 전작과 비교해 볼때 2집은 블랙 사바스의 명반 Heaven And Hell이나 Mob Rules의 영향이 다소 느껴지는 1집에 비해 Dio라는 밴드의 색깔로 정체성을 확고히한 작품이다. 두말이 필요없는 화끈한 록 넘버 We Rock과 타이틀곡 Last In Line은 부동의 메틀 클래식으로 여전히 그의 라이브 레파토리로 사랑받고 있으며, 이어지는 Breathless, I Speed At Night, One Night In The City, Evil Eyes 등도 파워와 드라이브감이 살아있는 멋진 곡들이다. 7분짜리 대곡 Egypt은 레인보우-블랙사바스으로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디오의 음악적인 성향이 잘 드러나는 곡이다. 참고로 로니 제임스 디오는 본 앨범에서 단순히 보컬 뿐 아니라 직접 송라이팅은 물론 프로듀싱까지 훌륭하게 처리해 내기도 했다. 밴 헤일런, 오지 오스본, 아이언 메이든, 데프레파드, 머틀리 크루 등의 초기 명반들이나 AC/DC, 주다스 프리스트의 80년대초 명반들과 함께 80년대 헤비메틀의 교과서라 불리울만한 순도 높은 작품이다.

Ronnie James Dio - Vocals, Keyboards, Producer
Vivian Campbell - Guitar
Jimmy Bain - Bass
Vinny Appice - Drums
Claude Schnell - Keyboar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