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커버데일이 함께 했던 Burn과 Stormbringer 시절의 곡들을 담은 공식 라이브 음반 Graz 1975

1975년 4월 3일, 오스트리아 Eishalle Liebenau에서 있었던 Deep Purple의 총 70분이 훌쩍 넘는 라이브 실황 음반으로 전체가 완전한 모습으로 공개된 것은 본 앨범이 처음이다. 당시 리드 보컬 데이빗 커버데일과 베이시스트 겸 백업 보컬이었던 글렌 휴즈가 활동했던 시기로, Smoke On The Water와 Space Truckin'의 고전곡들 이외에는 커버데일 시절의 명반으로 인정받는 Burn (1974)과 Stormbringer (1974) 등 2장의 음반에 수록된 곡들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이언 길런과는 다른 느낌을 갖고 있는 데이빗 커버데일의 젊은 시절 라이브 실황을 듣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
한편, 본 공연 후 불과 몇개월 뒤인 1975년 6월, 리치 블랙모어는 당시 데이빗 커버데일의 가입 이후 블루스적인 요소가 강해진 Stormbringer 앨범과 관련해 음악적 견해 차이를 이유로 공식적으로 밴드를 탈퇴하고, 그를 대신할 새로운 기타리스트 토미 볼린이 가입해 그해 11월 Come Taste the Band (1975)를 발표해 기존의 딥 퍼플과는 상당히 다른 사운드를 만들어내며 찬반 양론을 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1976년 해체되며 아쉬움을 남긴다. 이후 리치 블랙모어는 잘 알려졌듯이 탈퇴 얼마뒤 Elf 출신의 보컬 로니 제임스 디오와 함께 새로운 밴드 Rainbow를 결성해 불과 탈퇴 후 약 3개월 뒤인 1975년 9월 데뷔 앨범 Ritchie Blackmore's Rainbow (1975)을 발표하며 이후 승승장구한다. 또한 딥 퍼플이 해체되며 데이빗 커버데일과 존 로드 등 멤버들은 1978년 블루스를 기반한 하드록 밴드 Whitesnake를 결성해 데뷔 앨범 Trouble (1978)를 발표하고 새로운 역사를 시작한다. 딥 퍼플이라는 하나의 뿌리를 두고 70년대 후반부터 80년대까지 2개의 위대한 밴드가 록 역사에 남을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 Produced by Martin Birch
* Remix [2014 Remix], Mastered By Martin Pullan

All tracks recorded at Eishalle Liebenau, April 3rd, 1975.
Show released for the first time in its entirety.

David Coverdale : Lead Vocals
Ritchie Blackmore : Guitars
Jon Lord : Keyboards, Organ
Glenn Hughes : Bass, Backing Vocals
Ian Paice: Drums, Percus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