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브릿팝의 전설 BLUR의 12년만에 새로운 스튜디오 앨범 The Magic Whip!!

1990년대초부터 2000년대초까지 10여년간 OASIS와 함께 브릿팝의 황금기를 대표했던 BLUR. 특히 3집 Parklife (1994)부터 The Great Escape (1995), Blur (1997), 13 (1999) 등이 모두 UK 앨범 차트 1위를 기록하는 등 연이은 성공을 맛본 밴드는 90년대말부터 음악적인 다양성과 변화를 추구하며 서서히 솔로 활동에 대한 비중이 커지기 시작한다. 1998년 첫 솔로 앨범 "The Sky Is Too High"을 내놓고 기타리스트가 아닌 싱어송라이터로서 호평을 받은 기타리스트 Graham Coxon는 결국 2001년에 밴드를 떠나고, 또한 프런트맨인 Damon Albarn 역시 같은해 Blur와는 별개의 실험적인 가상 밴드 Gorillaz를 결성하고 앨범을 발표해 기대 이상의 음악적, 상업적 성공을 거둔다. 13 앨범부터 이미 더 이상 브릿팝 앨범이 아니라는 소리도 있었지만, 2003년작 Think Tank 또한 UK 앨범 차트 1위를 기록하며 여전한 인기를 과시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밴드의 양대 축인 Damon과 Graham이 각자의 활동에 바빠지며 Blur는 사실상 해체에 가까운 무기한 장기 휴업에 들어간다.
그러다 5년여만인 2008년 끝자락에 Blur는 재결합을 발표하며 올드팬들을 설레게 했다. 이듬해인 2009년에는 하이드파크에서 엄청난 규모의 관중들을 끌어모으며 Blur의 인기가 여전함을 과시했고, 이는 밴드 최초의 더블 라이브 음반과 라이브/다큐멘터리 "No Distance Left to Run"가 DVD 등으로 발매되었다. 또한 두번째 베스트 앨범인 " Midlife: A Beginner's Guide to Blur"가 발표되었고, 한동안 밴드는 투어와 페스티벌을 통해 활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그때 당시만해도 밴드의 멤버들은 몇차례의 재결합 공연 이외에 새로운 앨범 작업 등을 포함한 계획은 없음을 밝혔고, 실제로 밴드와 솔로 활동을 병행했다. 다행히 Blur의 활동도 이어지며 7년만에 첫 싱글인 "Fool's Day"가 2010년 레코드 스토어 데이를 위해 한정 수량 발표되었고, 그로부터 다시 2년만에 새로운 싱글 "Under the Westway"가 정식으로 발표되었다.
2008년 재결합 선언 이후 무려 5년만에 새로운 정규 앨범을 위한 작업에 들어간 BLUR는 마침내 2015년 4월, 8번째 정규 앨범 "The Magic Whip"을 발표한다. "Think Tank" 이후 12년만의 새 앨범에는 Stephen Street를 프로듀서로 맞이해 Damon과 Graham이 3인이 공동 프로듀싱을 담당했다. 앨범은 발표하지마자 호평과 함께 UK 앨범차트 1위(3집 Parklife 이후 밴드의 6번째 연속 No.1 앨범으로 이는 Oasis에 버금가는 대기록이다)까지 차지하며 여전한 인기를 과시했다. 앨범에는 2월에 미리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첫 싱글 "Go Out"과 4월초에 공개된 새로운 싱글 "Lonesome Street" 를 포함해 총 12곡이 수록되어 있다. 이번 앨범 역시 한 장르에 제한되지 않고, 개성과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Blur만의 사운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 Producer : Stephen Street · Graham Coxon · Damon Albarn
* UK 앨범 차트 : 1위 (정규 앨범 6장 연속 1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