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중반 록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젊은 밴드 My Chemical Romance의 놀라운 메이저 데뷔 앨범 Three Cheers For Sweet Revenge (2004년 作)

2000년대 초반부터 마이너씬에는 Fueled by Ramen와 같은 마이너레이블을 중심으로 1980년대 고스록적인 비주얼 펑크록의 스트레이트한 사운드, 그리고 여기에 하드코어적인 강렬한 스크리밍, 90년대말 귀에 착착 감기는 멜로디라인이 절묘하게 혼합되며 기존 Green Day, The Offspring, Weezer, Blink-182, Sum 41, New Found Glory 등의 네오펑크/팝펑크와는 차별화되는 사운드로 소위 이모코어(Emo-core)/이모팝(Emo-pop) 등으로 불리우는 새로운 장르가 주목받기 시작한다. 물론 이들에 앞서 뿌리는 80년대까지 거슬러올라 갈 수 있으나, 실질적으로 볼 때 Emo라는 용어가 등장하며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Jimmy Eat World(1993년 결성), The Get Up Kids(1995년 결성)와 같은 밴드들이 90년대 중후반부터 먼저 길을 닦기 시작하며 나름의 인기를 얻는데 성공했기에 가능했다. 그리고 2000년대 들어서는 본격적으로 Simple Plan, The All-American Rejects, The Used, Fall Out Boy, Paramore, Panic! At the Disco 등 여러 밴드들이 봇물처럼 등장해 10대와 20대 초중반의 젊은 팬층을 중심으로 높은 인기를 끌며 하나하나 메이저씬에 등장해 큰 성공을 거둔다.
My Chemical Romance 역시 이들과 마찬가지로 2001년 뉴저지에서 결성되었으며, 마이너 레이블에서 데뷔 앨범 I Brought You My Bullets, You Brought Me Your Love (2002)을 발표해 상당한 주목을 받는데 성공하고 얼마뒤 Green Day 등이 소속된 워너뮤직 산하 메이저 레이블인 Reprise와 계약에 성공한다. 본 앨범 Three Cheers For Sweet Revenge은 2년만에 발표된 이들의 정규 2집이자 메이저 데뷔작이다.
앨범에는 90년대 모터헤드 등의 음반을 제작하고 2000년대 들어 P.O.D., Reveille, Crazy Town, Cold, Hoobastank, Papa Roach 등의 음반을 제작하며 록계 최고의 프로듀서 중 한명으로 인정받는 Howard Benson이 프로듀싱에 참여해 단숨에 완성도를 높여주었다. 앨범이 발표되자마자 첫 싱글 "I'm Not Okay (I Promise)"가 공개되고 Mtv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며 록차트 3위까지 오르는 등 이들의 인지도가 단숨에 올라간다. 이들의 인기는 이어서 발표된 싱글 "Helena"(Hot 100 차트 33위, 록차트 11위), "The Ghost of You"(록차트 9위) 등이 연속적으로 인기를 얻으며 반짝 인기가 아님과 본 앨범의 완성도가 상당함을 증명했다. 실제로 싱글 히트곡들 이외에도 앨범 전체를 들어보면 주목할 만한 곡들이 다수 발견되며, 앨범의 컨셉이나 구조도 뛰어나다. 또한 사운드면에서도 기존의 단순한 구조의 펑크록에 비해 트윈기타 시스템을 사용해 탄탄한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으며, 보컬 제러드 웨이의 호소력 있는 퍼포먼스도 이들의 인기를 올리는데 한몫을 담당했다. 앨범은 미국에서만 300만장 이상 판매되며 상업적으로 대성공을 거두었을 뿐만 아니라, 밴드는 북미 외에도 영국, 유럽, 일본, 국내, 아시아, 중남미 등 세계 각지에서도 고른 인기를 얻었다. 본 앨범을 시작으로 MCR는 단숨에 메인스트림에 진입해 전성기를 맞이하기 시작했다.

* AMG : 8/10
* Producer : Howard Benson

* US 앨범 판매량 : 300만장 이상

Gerard Way - Lead and backing vocals
Frank Iero, Ray Toro - Guitars, backing vocals
Mikey Way - Bass guitar
Matt Pelissier - Drums, percus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