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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완벽한 팀웍으로 돌아온, 1987 이후 화이트스네이크의 최고 앨범 Forevermore
블루스 헤비록의 레전드 WHITESNAKE가 3년만의 새로운 신보로 돌아왔다. 덕 앨드리치, 렙 비치라는 뛰어난 기타리스트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멤버들로 구성해 발표한 오랜만의 컴백작 Good To Be Bad가 좋은 반응을 얻은데 힘입어 본 앨범 역시 거의 비슷한 라인업을 유지하며 발표했다. 월드 투어를 돌며 전작에 비해 더욱 탄탄해진 팀웍을 자랑하는데, 특히 기타리스트 덕 앨드리치와 렙 비치가 들여주는 환상적인 트윈 기타는 베테랑들만이 들려줄 수 있는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밴드의 리더인 데이빗 커버데일 역시 노련미는 물론 나이를 무색하게 만드는 열정은 전성기였던 80년대와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다. 하지만 무엇보다 본 앨범의 가장 큰 힘은 뛰어난 연주력에 그치지 않고, 음악적 스타일의 폭이 넓어지면서도 수록곡들 각각의 완성도 또한 더욱 높다는 것이다.
헤비메틀에 가까운 스피디한 하드록부터 화이트스네이크/레드제플린 등 거장급 밴드들만이 전달할 수 있는 묵직한 정통 하드록 블루스, 애절한 파워발라드에 이르기까지 전체적인 완성도를 본다면 감히 1987 이후 앨범 중 최고의 작품이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싱글로 커트된 "Love Will Set You Free"는 화이트스네이크의 트레이드마크인 능수능란한 커버데일의 보컬, 트윈 기타가 뿜어내는 멜로디 라인이 살아있는 하드록 넘버이며, "Whipping Boy Blues"와 "My Evil Ways"는 기존 화이트스네이크식 블루스록보다는 흥겨움과 그루브가 더해진 아메리칸 스타일의 블루스록으로 색다른 느낌이다. 반면 "One Of These Days"는 커버데일의 보컬과 어쿠스틱 기타가 어울어지며 리드하는 깔끔한 팝록스타일으로, 70년대 The Eagles의 느낌도 살짝 난다. 그외에도 뛰어난 곡들이 많은데, 특히 덕 앨드리치의 슬라이드 기타와 묵직한 리프의 오프닝 트랙 "Steal Your Heart Away"와 엔딩 트랙이자 동명 타이틀 트랙인 "Forevermore"는 7분 30초에 이르는 대곡으로 화이트스네이크의 매력(특히 덕 앨드리치의 기타 연주를 주목!)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앨범의 백미이다. 최근 보기 드문 수작이므로 하드록/블루스록의 팬, 특히 화이트스네이크가 한물갔다고 생각하는 분들이라면 놓치지 않길 바란다.
David Coverdale - lead & backing vocals
Doug Aldrich - lead & rhythm guitars
Reb Beach - lead & rhythm guitars, backing vocals
Michael Devin - bass, backing vocals
Brian Tichy - drums, percussion
Additional personnel
Timothy Drury - keyboar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