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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쉬 하드록의 전설, 화이트스네이크의 방대한 역사를 완벽하게 정리한 30주년 기념 3CD 박스셋
화이트스네이크는 카리스마적인 보컬리스트 데이빗 커버데일이 1970년대 후반 딥 퍼플의 와해와 함께 탈퇴, 직접 결성한 밴드로 오랜 역사와 함께 역대 가장 성공한 하드록 밴드 중 하나로 손꼽힌다. 최근 새로운 멤버를 결성, 라이브 앨범과 신보를 발표하고 활동에 들어가고 있는 브리티쉬 블루스/하드록의 살아있는 전설 화이트스네이크의 30주년을 기념해 3장짜리 박스셋이 발매되었다. 본 박스셋의 매력은 전곡이 최신 리마스터링처리 되어있다는 점 이외에도 기존의 베스트 앨범과 달리 - 1978년 데뷔작 Snakebite부터 1997년 Restless Heart까지 20년간 총 10장의 정규 앨범과 3장 정도의 공식 라이브 앨범을 발표한 - 화이트스네이크의 방대한 역사에서 그들의 다채로웠던 역사를 특정 기간에 편중되지 않도록 50곡이 넘는 방대한 곡들이 선곡되어 있다는 점이다. 또한 함께 제공되는 48 페이지의 두툼한 부클릿에는 밴드의 결성 시기부터 최근 발표한 신보 "Good To Be Bad (2008)"까지 밴드의 모든 정규 앨범 및 싱글은 물론 데이빗 커버데일의 솔로 앨범 2장, 지미 페이지와의 콜라보 앨범 Coverdale Page, 라이브 앨범 등에 이르기까지 순서대로 다양한 사진과 디스코그래피 등을 잘 정리해 놓았으며, 데이비 커버데일의 실제 코멘트를 포함한 수십여페이지의 방대하고 정성스러운 라이너노트 또한 수록하고 있어 팬들에게는 상당한 읽을 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밖의 록팬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것은 역시 80년대 미국/세계 진출 이후의 Slide It In, 1987, Slip Of Tongue 등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이전에도 이미 화이트스네이크는 양적질적으로 좋은 앨범들을 다수 발표하며 영국, 유럽, 일본 등지에서는 많은 인기를 끌고 있었다. 1978년 첫 정규 앨범 Snakebite와 같은해 출세작이라 할 수 있는 블루스하드록 명반 Trouble을 발표하며 클래시컬한 성향이 강했던 딥퍼플과는 다른 블루스에 기반한 화이트스네이크의 색깔을 발산하기 시작한다. 이 시기를 대표하는 앨범들이 바로 앞서말한 Trouble(1978), Lovehunter (1979)이고, 1980년대 들어와서는 좀더 하드록적인 성향이 강해지며 Ready an' Willing(1980), Come an' Get It (1981), Saints & Sinners (1982) 등을 발표하며 상업적으로도 성공을 맛본다.
이후 화이트스네이크는 1984년 Slide It In을 발표하며 첫 UK 앨범차트1위와 플래티넘 앨범을 기록하는 등 큰 성공을 거두고, 이에 데이빗 커버데일은 야심차게 북미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이를 위해 Geffen 레코드와 새롭게 계약, 미국 시장에서도 상당히 의미있는 성과를 얻는다. 한편 밴드는 1980년대초 Saints & Sinners 앨범까지는 커버데일을 중심으로 믹 무디, 버니 마스든, 존 로드, 이언 페이스, 닐 머레이 등 초창기 핵심라인업이 대부분 유지되지만, Slide It In부터는 서서히 멤버 변동이 시작된다. 특히 Slide It In 앨범의 경우에는 당시 해체된 씬 리지 출신의 기타리스트 존 사이크스가 가입하며 당시 먼저 나온 영국 버젼과 나중에 나온 미국 버젼 등 2가지 버전이 공존하게 되었다. 각 앨범은 멤버의 연주 뿐만 아니라 레코딩 믹싱 등에 있어서도 상당히 차이가 있다.
Slide It In의 성공 이후 무려 3년만에 발표된 1987은 데이빗 커버데일과 존 사이크스가 중심이 되어 제작되어 전미 Hot 100 차트 1위를 차지한 Here I Go Again를 비롯해 Still Of The Night, Is This Love 등이 연이어 빅히트를 기록하며 그야말로 누구도 예상못한 폭발적인 성공을 거둔다. 같은 해 발매된 데프 레파드(Def Leppard)의 Hysteria와 건즈 앤 로지즈(Guns N' Roses)의 Appetite For Destruction을 제치고 1987은 그해 가장 많이 판매된 레코드로 기록되었다. 이 결과 화이트스네이크는 단숨에 세계 정상급의 밴드로 격상되었으나, 호사다마인지 당시 존 사이크스, 코지 파웰 등을 비롯한 핵심 멤버들이 교체되며 밴드는 위기를 맞이한다. 하지만 데이빗 커버데일은 애드리안 반덴버그, 비비안 캠블, 스티브 바이, 토미 앨드릿지, 루디 사조 등 그에 버금가는 초호화멤버들을 영입하며 차기작 Slip Of The Tongue (1989)을 발표해 성공을 이어갔다. 이후 90년대에 접어들며 하드록/메틀씬이 약화가 되며 어려운 상황에 빠지기도 했지만 1997년 8년만의 새 앨범 Restless Heart을 발표하며 보다 성숙한 음악을 들려주었으며, 스타일상으로도 블루스록이라는 화이트스네이크의 본래 모습으로 되돌아갔다.
* Compiled by, Sleeve Notes by David Coverdale
* Remastered by Dave Donnel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