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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출신의 개성 넘치는 밴드 Weezer의 통산 네번째 정규 앨범 Maladroit (2002). 일반적인 록스타와는 거리 멀게 생긴 평범한 외모와 달리 음악만은 누구 못지않게 유쾌한 이 청년들은 Maladroit에서도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심플하지만 깔끔하고 스트레이트한 기타는 여전하고, 멜로디나 구성면에서는 오히려 성공적이었던 전작 그린 앨범 에 버금가거나 혹은 그 이상의 평을 받았다. 이번 앨범은 Enhanced CD로 제작되어 오디오 외에도 뮤직비디오와 다수의 라이브 영상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또한 본 UK스페셜 에디션에는 히트 싱글 Island In The Sun 외 2곡의 보너스 트랙이 추가 수록되어 있다.
[Weezer(Green Album)]가 모던 록 차트를 호령한지 엊그제 같았을 즈음 등장했던 [Maladroit]에서 이 네 명의 유쾌한 버디 할리 청년들은 다시금 우리를 시끌벅적한 파티장으로 호출하려 한다. 그러나 과거와는 좀 다른 방식이다. 바로 유려한 완급 조절을 통한 부킹 전술의 다각화, 다양화이다. 전작의 유일한 약점이었던 ′곡 구분이 힘든 점′을 극복하고 다채로운 구성미를 뽐낸다는 얘기이다. 감성의 아련한 편린을 건드릴 줄 아는 기이한 재주도 일취월장임을 자랑한다. 또한 음반은 스타일상 대립각을 이루었던 2집과 데뷔작의 중간 지점 정도에 위치한 (긍정적 의미로써) 타협의 소산이다. 어두움과 밝음이 공존하며 화해의 제스처를 취한다. ′Take Control′, ′Slob′, ′December′등을 통해 일순 파악된다. 지난 세 장의 작품을 포괄하는 총 결산 음반. 2003년 봄으로 예정된 그들의 신작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 oimusic 2003년 01월 배순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