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LA메틀부터 브리티쉬 메틀, 스래시 메틀, 팝 메틀, 유럽피안 파워메틀까지 장르를 안가리고 봇물 터뜨리며 양적, 질적으로 최전성기를 맞이했던 80년대 중후반 급기야 대표적인 돈 안되는 장르로 인식되던 인스트루멘틀록씬도 일렉트릭 기타 혁명을 주도한 에디 밴 헤일런과 잉베이 맘스틴 이후 초인적인 테크닉과 스피드로 무장한 수퍼기타리스트들이 등장, 강호를 이루며 활기를 맞이했다.
Mind′s Eye는 1986년에 발표된 비니 무어의 솔로 데뷔작으로 80년대 인스트루멘틀 기타의 교과서 중 하나이다. 같은 해에서 데뷔 앨범을 발표한 뮤지션들로는 폴 길버트(Racer X), 조 새트리아니, 토니 매컬파인 등이 있다. 그는 이어 Time Odyssey (2집), Meltdown(3집) 등 연이어 좋은 앨범들을 내놓으며 대표적인 뮤지션의 반열에 올랐다. 비니 무어의 특징이라면 단순한 ′속도′가 아니라, 수려한 멜로디라인을 잘 만드는 동시에, 그것을 누구보다도 깔끔하게 연주한다는 것이다. (사실 분명한 차이가 있지만, 그런면 때문에 당시 그는 다른 속주 기타리스틀보다는 잉베이와 비교되었다.) 본 앨범의 수록곡들은 모두가 훌륭한데 특히 Saved By Miracle과 Life Force는 명곡이라고 봐도 손색이 없다. 한편 세션을 살펴봐도 놀라운 사실이 있는데,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는 파워 드러머 토미 앨드리지(오지 오스본/화이트 스네이크 등)와 얼마뒤 앨범을 내놓으며 네오바로크의 대표적인 연주자로 많은 사랑을 받을 토니 매컬파인이 키보드 주자로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두 사람의 연주 역시 비니 무어의 연주에 잘 어울리며 나무랄 곳없이 훌륭하다.

* AMG : 8/10

- Vinnie Moore : Guitar
- Andy West : Bass
- Tony MacAlpine : Keyboards
- Tommy Aldridge : Dru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