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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틀리 크루의 보컬, 빈스 닐이 92년 갑작스러운 탈퇴(또는 해고) 이후, 93년 절치부심하며 만든 첫 솔로 앨범 Exposed.
아무리 10년이 넘는 베테앙 뮤지션이라고 하더라도 탈퇴 1년만에 자신의 밴드를 만들어 이 정도 수준의 앨범을 내놓으리란 예상은 쉽지 않다. 발매 당시인 93년 초는 그런지/얼터너티브록의 거대한 흐름과 동시에 헤비메틀의 몰락이 가속화되던 시기로 70년대 이후 역사상 헤비메틀이 가장 위기에 놓인 순간이었다. 하지만 그런 트렌드와 관계없이 이 앨범에 들어있는 음악 자체로만 본다면 80년대말 절정기였던 Dr, Feelgood 시절의 머틀리 크루를 연상시키면서도 동시에 그와는 분명히 다른 매력을 갖고 있었다. 이는 무엇보다도 빌리 아이돌의 기타리스트 스티브 스티븐스의 참여 때문이 그 첫 번째 이유이고, 더불어 빈스 닐과 친분이 있던 (당시 댐 양키즈에서 활약하던 황금 듀오이자 뛰어난 송라이터인) 잭 블레이즈와 타미 쇼의 참여도 많은 힘이 되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총 11곡이 수록된 앨범을 들어보면 본 앨범이 수작 이상의 숨겨진 명반임을 부인하기 어렵다. 머틀리 크루의 어떠한 곡보다도 화려하고 또한 공격적인 첫곡 Look In Her Eyes를 비롯, 스티븐스의 환상적인 스페니쉬 기타연주를 들을 수 있는 서정성과 박진감이 적절히 교차하는 명곡 The Edge, 앞서 언급한 댐 양키즈의 잭 블레이즈, 타미쇼와 함께 만든 곡으로 이미 영화에 삽입되어 인기를 끈 You′re Invited (본 앨범의 버전은 영화와는 새로운 멤버들로 다시 레코딩된 것) 등의 곡들은 록큰롤과 테크닉이 환상적인 결합을 한 놀라운 수준이다. 이외에도 빈스 닐의 비음과 곡 전체적인 멜로디이 매력적인 Can′t Change Me 나 Forever같은 발라드 곡들도 빼어나다. 머틀리 크루의 팬은 물론 건즈 앤 로지즈, LA Guns, Ratt 등 80-90년대초 메틀을 좋아하는 팬들이라면 절대 놓쳐서는 안될 앨범이다.
* AMG: 8/10
Vocals : Vince Neil
Guitar (Lead, Rhythm) : Steve Stevens
Guitar (Rhythm) : David Marshall
Guitar (Bass) : Robbie Crane
Drums : Vikki Fox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