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N'R X STP... 하드록의 진수를 보여준 수퍼 밴드 Velvet Revolver의 데뷔 명반 Contraband (2004)

90년대초까지 절대적인 인기와 영향력을 과시하던 밴드 GN′R의 멤버들과 90년대 최고의 얼터너티브 밴드 중 하나였던 STP의 프론트맨 스캇 웨일랜드의 결합이 과연 어떤 화학작용을 일으킬까 팬들과 평론가들 모두 기대반 걱정반 섞인 표정이었다. 데뷔 앨범을 내놓기 전에 먼저 공개된 이들의 첫 데뷔곡인 Set Me Free(영화 HULK의 OST)는 녹슬지 않은 슬래시의 리프 메이킹과 멤버들의 탄탄한 연주, 스캇 와일랜드와의 궁합이 성공적임을 보여줬다. 결국 앨범의 발매는 다소 늦어지긴 했지만,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데뷔하지마자 앨범차트 1위로 등극해 현재 미국에서 더블 플래티넘을 넘어 미국에서만 300만장에 가까운 판매고를 기록했고, 영국과 유럽, 일본 등 세계 각지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싱글로도 Slither과 Fall To Pieces가 연속으로 모던록 차트와 메인스트림 록차트 양쪽에서 장기간 1위를 기록하며 오랜만에 하드록 밴드 VR의 파워를 과시했다. 또한 박진감있는 곡과 어울리는 인상적인 뮤직비디오가 인상적인 Dirty Little Thing까지 록차트 8위에 오르며 계속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싱글 커트된 곡들 외에도 GN'R 시절이 느껴지는 오프닝 트랙 Sucker Train Blues, 하드록과 펑크가 만난 스트레이트한 매력의 Do It For The Kids, 어쿠스틱한 감성의 You Got No Right, 슬래시의 아름다운 기타가 인상적인 Loving The Alien 등 첫곡부터 마지막까지 퀄리티 높은 곡들로 가득차 있다. 전체적으로 데뷔 앨범임에도 잘 조화된 느낌으로 GN′R의 멤버들답게 탄탄한 연주가 돋보이고 프론트맨으로서 스캇 역시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슬래시/더프/스캇 와일랜드 등 각기 솔로 앨범들을 한두장씩은 내본 사람들로서 이들이 추구하는 다양한 스타일 속에서도 산만하지 않게 전체적인 통일감이 느껴진다.

Personnel
Scott Weiland - Lead vocals, Keyboards
Slash - Lead Guitar
Dave Kushner - Rhythm Guitar, Backing Vocals
Duff McKagan - Bass guitar, Backing Vocals
Matt Sorum - Drums, Percussion, Backing Voca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