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 밴드 Velvet Revolver의 멋진 데뷔 앨범 Contraband

90년대초까지 절대적인 인기와 영향력을 과시하던 밴드 GN′R의 멤버들과 90년대 최고의 얼터너티브 밴드 중 하나였던 STP의 프론트맨 스캇 웨일랜드의 결합이 과연 어떤 화학작용을 일으킬까 팬들과 평론가들 모두 기대반 걱정반 섞인 표정이었다. 우선 데뷔 앨범을 내놓기 전에 공개된 Set Me Free(영화 HULK의 OST)는 녹슬지 않은 슬래시의 리프 메이킹과 멤버들의 탄탄한 연주, 스캇 웨일랜드와의 궁합이 성공적임을 보여줬다. 이후 라이브를 통해 간간히 공개된 Slither는 Set Me Free와는 하드록적인 또다른 매력의 곡으로 싱글로 발매되어 차트 1위에 오랜기간 머물며 이들의 데뷔 앨범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였다.
결국 다소 발매가 늦어지긴 했지만,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데뷔하지마자 앨범차트 1위로 등극해 현재 미국에서 더블 플래티넘을 바라보고 있고, Slither로 반짝인기가 아닌 Fall To Pieces, 최근 Dirty Little Thing까지 계속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전체적으로 신구가 잘 조화된 느낌으로 GN′R의 멤버들답게 탄탄한 연주가 돋보이고 프론트맨으로서 스캇 역시 여전히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프로젝트인가 아닌가 말이 많았으며, 기존의 GN′R 팬들로부터 찬반 양론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GN′R의 오리지널 라이업의 재결합은 이젠 끝이라는 아쉬움 속에서도 VR의 도전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그동안 슬래시/더프/스캇웨일랜드 등 각기 솔로 앨범들을 한두장씩은 내본 사람들로서 이들이 추구하는 다양한 스타일 속에서도 산만하지 않게 전체적인 통일감이 노련하게 녹아들어있다.

* Europe Tour 기념 2CD Special Limited Edition. 3 Bonus Track & 3 Music Video 수록

Personnel
Scott Weiland - Lead vocals, Keyboards
Slash - Lead Guitar
Dave Kushner - Rhythm Guitar, Backing Vocals
Duff McKagan - Bass guitar, Backing Vocals
Matt Sorum - Drums, Percussion, Backing Voca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