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성공을 거둔 전작이 브라이어 드팔마 감독의 장기인 심리 스릴러에 첩보 영화를 혼합한 멋진 블록버스터였다면, 4년만에 제작 발표된 두번째 작품은 액션 영화의 한 획을 그은 페이스오프로 일약 헐리웃의 흥행 중심으로 떠오른 오우삼 감독이 자신만의 스타일로 충실한 액션 영화로 제작돼 화제가 되었다.
OST의 구성 역시 같은 영화지만 상당히 차이가 난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전작은 테크노/앰비언트 계열과 브릿팝 밴드들이 주도한 영국적인 어두침침한 느낌이었다면, 이번에 참여한 뮤지션들의 성향은 시원시원한 록사운드가 중심이 되며 그야말로 철저히 미국적이라고 할 수 있다. 초거물급의 Metallica가 미발표 신곡을 들고 난생 처음으로 OST에 참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곡은 제이슨 뉴스테드가 공식적으로 참여한 마지막 곡이기도 하며 현재까지는 이 앨범에만 수록되어 있다. 또한 당시 앨범 Siginificant Other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Limp Bizkit이 메인 타이틀곡을 맡았는데 메인 테마를 이용하여 완전히 자기들 스타일로 만들어버렸다. 이외에도 퀸의 브라이언 메이와 함께 핑크 프로이드의 고전 Have A Cigar를 하드록 버젼으로 커버한 Foo Fighters, Chris Cornell(사운드가든), Rob Zombie, Godsmack, Buckcherry와 Tori Amos, Uncle Kracker, Butthole Surfers 등 유명 록 뮤지션들이 총출동해 많은 미발표곡이나 신곡들을 제공해주었다. 대부분이 신곡에다가 다른 정규 앨범에도 잘 실리지 않는 곡들이니 컴필레이션이지만 상당히 매력적인 부분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