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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Japan의 보컬리스트 토시(Toshi)의 세번째 솔로 앨범 Grace (1995년)
1965년생으로 19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중반까지 일본을 대표하는 하드록/메틀 밴드 중 하나로 사랑받는 X Japan의 보컬리스트로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토시 (Toshi, 본명 Deyama Toshimitsu)가 1995년 3월말에 발표한 세번째 솔로 앨범이다. 본 앨범은 X Japan의 멤버들 중 가장 먼저인 1992년 11월 발표한 솔로 데뷔 앨범 Made In Heaven과 1994년 6월에 발표된 두번째 앨범 Mission에 이어 9개월만에 발표된 작품이다.
잠시 그 당시 밴드의 상황을 살펴보자면 베이시스트 타이지는 1992년 탈퇴를 하고, 드러머 요시키는 밴드의 곡을 클래식 버전으로 리메이크한 앨범인 Eternal Melody (1993. 4), 그로부터 4개월 뒤에는 X의 실험적인 작품 ART OF LIFE (1993. 8)를 발표했다. 대신 같은 해 11월 기타리스트 중 한명인 PATA가 자신의 이름을 타이를로 한 첫 솔로 앨범을 발표하고, hide 역시 같은해 싱글을 발표하며 솔로 활동을 시작하며 이듬해인 1994년 2월에는 hide도 첫 솔로 앨범 Hide Your Face를 발표해 호평을 받았다. 이와 같이 1994-1995년은 X로서의 활동보다는 각 멤버들의 활동이 활발했던 시기였다.
다른 멤버들과 달리 어느덧 세번째 솔로 앨범을 발표한 토시는 본 앨범에서 기존 앨범과는 다른 다양한 음악적 변화를 시도했다. 30대에 들어서 처음 발표한 작품이기도 한 Grace는 기본적으로 비장하고 강렬한 분위기의 X-Japan의 색채는 거의 느껴지지 않는 대신 록을 기반으로 하드록, 블루스록, 얼터너티브, 팝록 등을 접목해 좀더 편안하고 팝적인 시도를 했다. 오프닝 트랙으로 경쾌한 아메리칸 블루스 록 느낌의 Carry On부터 이러한 변화를 감지할 수 있으며, New Horizons와 さよならの季節に...는 X-Japan의 파워발라드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좋아할 수 있는 뛰어난 발라드 트랙으로 X에 비해서는 좀더 편안하고 깔끔한 팝록에 가깝다. Asphalt Jungle은 앨범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트랙으로 수록곡들 가운데 가장 록적인 곡으로 얼터너티브 록과 하드록이 적절히 혼합되었다. 앨범과 동명 타이틀 곡이자 마지막 트랙 Grace는 발라드 트랙이지만 가장 성숙미가 느껴지는 곡 중 하나다.
* Produced by Tosh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