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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를 대표하는 여성 싱어송라이터 Tori Amos 최고의 작품 Under The Pink (1994년 作)
1994년 1월에 발표된 "Under the Pink"는 토리 에이모스의 센세이셔날한 데뷔 앨범 "Little Earthquakes"(1992) 이후 2년여만에 발표한 후속작으로 팬들과 평단으로부터 데뷔 앨범이나 3집 "Boys For Pele" (1996) 등과 함께 현재까지 그녀의 최고작 중 하나로 손꼽힌다. 또한 그녀의 커리어에서 뿐만 아니라 1990년대를 통틀어 가장 주목해야할 모던록의 문제작 중 하나로 손꼽히며, 그녀가 의도했건 안했건 90년대를 관통한 주요 이슈 중 하나인 여성 문제 - 좁게는 페미니즘 - 와 관련해 자주 거론되는 앨범이기도 하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사실 그녀의 앨범들은 대부분 자신에 관한, 자신의 좋지만은 않았던 경험에 관한 지극히 자전적이고 개인적인 성향의 것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술적인 감동을 넘어 사회적인 공감까지 이끌어낸 것은 그녀의 개인적 경험과 의식을 담은 곡들에 담긴 메시지가 단순히 사랑 타령에 머물지 않고 많은 여성들에게 설득력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본 앨범이 더욱 빛나는 것은 음악이 메시지에 함몰되는 우를 범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메시지라도 예술적인 감동이 없다면 소용없다. 이해를 위한 메시지는 몇번 듣는 것만으로 충분하며 아름다움없이 메시지만 반복되면 오히려 지겨워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본 앨범은 데뷔작에 비해 사운드 상으로도 전작에 비해 월등히 성숙해졌고, 전체적인 완성도도 확실히 업그레이드되었다. 현재까지 미국내에서만 200만장 이상 판매되었으며, 영국과 유럽 등지에서도 상당한 판매고를 기록하는 등 스테디셀러로서 유행과는 관련없이 언제 꺼내들어도 감동이 느껴지는 소위 말하는 "명반"이라 할 수 있다.
* AMG : 9/10
* Pitchfork : 8.1/10
* Producer : Tori Amos, Eric Ros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