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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아메리칸 로큰롤의 전설로 남은 故 탐 페티와 그의 밴드 하트브레이커스의 1999년 수작 Echo
1999년에 발표된 본 앨범은 5년전인 탐 페티의 솔로 앨범 Wildflowers 이후 5년만의 정규 앨범이자, 그의 밴드 Heartbreakers와는 Into the Great Wide Open (1991) 이후 무려 8년만의 작품이다. 1989년 솔로로 발표해 멀티 플래티넘을 기록한 명반 Full Moon Fever 이후 탐 페티 혹은 탐 페티 & 하트브레이커스는 세월이 흐르며 점점 음악적으로 원숙미가 깊어진 음반을 선보여 왔다. Full Moon Fever는 물론 앞선 두 앨범을 올드팬 뿐 아니라 젊은 세대들에게까지 전세대에 걸쳐 사랑을 받으며 미국에서만 3백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고 평단에서도 상당한 호평을 받는 등 70년대의 전성기에 못지 않은 10여년을 보내왔다. (참고로 93년에 발표된 이들의 첫 Greatest Hits 앨범은 현재까지 미국에서만 무려 1,000만장 이상이 판매됐다) 실제로 탐 페티 & 하트브레이커스는 미국적인 블루스와 록을 기반으로 따뜻하고 여유로운 포크, 컨츄리의 느낌까지 담고 있는 그의 음악 세계는 건즈 앤 로지스, 신데렐라, 본 조비 등 아메리칸 하드록 밴드들 뿐만 아니라 90년대의 루츠록 부흥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된다.
오랜만에 발표된 본 앨범 역시 빌보드 앨범 차트 Top 10에 오르는 등 여전히 탄탄한 팬층을 보유한 그의 존재감을 증명하는듯 좋은 반응을 얻었다. 상업적으로는 전작들이 이룬 큰 성공만큼은 아니지만 미국과 캐나다에서 골드 레코드를 기록했고, 무엇보다 음악적으로 수준 이상의 퀄리티를 유지하며 평단과 그의 팬들로부터는 아직 건재함을 인정받았다는 점은 단순히 과거의 이름값으로 활동하는 뮤지션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전작인 Wildflower에서 환상의 호흡을 맞춘바 있는 메인 프로듀서로 마이더스 릭 루빈은 베테랑답게 과장되지 않고 담백하게 그들의 색깔을 잘 표현해냈다. 또한 80년대 중반 Southern Accents 이후 그들의 모든 정규 앨범에 참여한 단짝 프로듀서인 마이크 캠벨도 일부 참여하며 힘을 더했다.
* AMG : 8/10
* Producer : Rick Rubin, Tom Petty, Mike Campbe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