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90년대초 언더그라운드 인디록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바셀린스의 컴필레이션 앨범.

바셀린스는 1986년 스코틀랜드에서 결성되어 1989년 인디 레이블에서 데뷔 앨범이자 (본 앨범이 발매된 1992년 당시까지) 유일한 정규 앨범 Dum-Dum을 발매했으나 1년만인 1990년 해체되었다. 활동기간도 짧고 얼터너티브록 붐이 일기도 전이기 때문에 이들이 제대로 알려질 틈도 없었지만, 그나마 대중들에게 이들의 존재가 알려진 것은 역시 이들의 팬이었던 너바나의 커트 코베인 덕분이라 할 수 있다. 1993년 Unplugged 공연에서 커트가 부른 Jesus Wants Me For A Sunbeam이나, 그에 앞서 커버해 B-사이드 컬렉션 앨범인 Incesticide에도 수록했던 Molly's Lips, Son Of A Gun 등은 때문에 원곡보다 오히려 커버가 꽤 유명해져버렸다. 물론, 이들보다는 지명도가 높은 픽시스나 소닉 유스 등 선구적인 밴드들이 있었지만, 바셀린스의 음악은 이들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밴드 구성상 예측할 수도 있겠지만 소프트한 팝록 스타일부터 그런지한 스타일까지 음악적인 분위기는 상당히 다양한 편이다. 사실상 정규 앨범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서브팝에서 발매된 본 앨범은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정규 앨범 이상의 가치를 갖을 수도 있을듯하다. 밴드는 2000년대 후반 재결성되어 2장의 정규 앨범을 새롭게 발표했다.

* 오리지널 LP 발매 : 1992년 (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