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의 전설 롤링 스톤즈의 데뷔부터 황금기를 가장 완벽하게 정리한 더블 베스트 앨범

Rolled Gold은 롤링 스톤즈의 대표적인 베스트 앨범으로 데뷔 시절부터 명반 Sticky Fingers까지 Decca 레코드에서 활동하던 기간의 곡들 중심으로 총 40곡이 선곡되어 있다(단 1971년작 Sticky Fingers는 이적 후 발표된 첫 작품으로 예외적으로 포함되어 있다). 원래 본 앨범은 1975년에 Rolled Gold라는 이름으로 발매된 더블 LP가 오리지널이라고 할 수 있는데, 32년만에 Rolled Gold+라는 이름으로 크게 업그레이드되어 발표되었다.
우선 기존과 비교해 사운드가 리마스터링되어 있으며, 곡수에서도 28곡에서 40곡으로 대폭 늘어되고 커버와 부클릿도 새로 제작되는 등 많은 변화가 있다. 수록곡들을 살펴보자면 밴드의 활동 초기 이들이 즐겨 연주하던 60년대초의 척 베리, 윌리 딕슨 등 로큰롤, 블루스 고전을 커버한 것들을 비롯해 흥미롭게도 당대 최고의 라이벌이었던 비틀즈가 작곡한 "I Wanna Be Your Man" (롤링 스톤즈 이후에 비틀즈도 직접 레코딩해 정식 발표)등이 눈에 뛴다. 물론 이 시기 그들의 대표곡들 역시 모두 포함되어 있다. 전미차트 No.1 히트곡들인 Satisfaction, Painted It Black, Ruby Tuesday, Brown Sugar 등을 비롯해 Get Off Of My Cloud, As Tears Go By, Under My Thumb, Let's Spend The Night Together, She's A Rainbow, Sympathy For The Devil, Jumpin' Jack Flash, Street Fighting Man, Let It Bleed, Gimme Shelter, Honky Tonk Women, Wild Horses 등 수많은 명곡들이 엄선되어 수록되었다. 롤링 스톤즈는 해외에서의 엄청난 위상이나 업적을 볼 때 국내에서는 유독 평가절하를 받는 경향이 있지만, 본 앨범은 비틀즈와 자웅을 겨루던 시절인 60년대 데뷔부터 70년대초까지 그들의 위대한 발자취를 감상할 수 있는 텍스트로도 충분하다.

* AMG: 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