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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데이와 함께 네오펑크 붐을 이끌었던 오프스프링의 숨겨진 명반인 2집 Ignition(1992)과 뒤이어 대박을 터뜨린 3집 Smash(1994)를 한번에!
Smash는 1990년대 중반 그린데이의 Dookie와 함께 네오펑크의 폭발을 가져온 문제작이다. 당시까지 이들은 (역시 언더에서 한동안 활동하다 메이저로 이적한 그린 데이와 달리) 아직 에피탑이라는 펑크 전문 인디 레이블에 소속된 상태로 발매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본 앨범이 미국내에서만 600만장 이상의 엄청난 판매고를 올렸으며, 국내를 포함해 전세계적으로도 1,200만장 이상 판매되었을 정도로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역사상 순수 인디레이블에서 발표된 앨범 가운데 대중적으로 음악적으로 이 정도의 성공을 거둔 케이스는 아마도 유일무이한 기록이 될 듯하다. 참고로 본 앨범은 얼터너티브/그런지의 아이콘이었던 너바니의 커트 코베인이 자살을 한 바로 그날인 1994년 4월 8일에 발매되었다. 놀라운 우연이겠지만 이는 마치 그런지의 종말과 함께 펑크가 메인스트림으로 본격화되는 새로운 시대를 예견하는 듯하다.
사실 이미 본 앨범 이전 인디레이블에서 2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한 경험이 있는 오프스프링은 본 앨범 Smash에서 마침내 에피탑에서의 사운드를 완전히 정립했다. 이들은 이후에도 이들의 트레이드마크처럼 앨범 간간히 유머러스한 멘트를 넣어 자칫 많은 펑크 곡들이 그러하듯이 브레이크없이 질주하다 1-3분짜리 곡으로 끝나버릴 위험을 막으며 분위기를 조절해나간다. 앨범에는 넘버원 히트 싱글 Come Out And Play를 비롯해 Gotta Get Away, Self-Esteem, Bad Habit, What Happened to You? 등 여러 빅히트 싱글들들을 쏟아내지만, Nitro (Youth Energy), Genocide, Killboy Powerhead 등의 대부분의 곡들이 주목할만한 퀄리티를 갖고 있다.
이들의 성공은 록밴드의 첫째 조건인 뛰어난 리프메이킹에 준수한 멜로디 라인, 그리고 거기에 자신들의 개성이 담긴 유머러스한 촌철살인의 가사를 쓰는 능력에 있다고 보인다. 본 앨범 이후 결국 에피탑과 결별하게 되지만, 밴드는 메이저로 이적후에도 자신들의 색깔을 유지하면서도 적절한 변신을 시도하며 역시나 실력파 밴드다운 모습으로 제2의 전성기를 준비해나갔다.
* AMG : 9/10
* Kerrang! : 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