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초에 등장 인디에서 활동을 시작하며 X Japan 이후 비주얼 록씬과는 다른 방향으로 성장하며 일본과 아시아를 대표하는 하드코어 록밴드로 인정받는 Mad Capsule Markets(MCM)의 96년 발매작, 4 Plugs. 본 앨범은 평단과 팬들 양쪽 모두에서 이들의 베스트 앨범 중 하나이자 하드코어의 명반으로 손꼽힌다. 한마디로 말해 밴드의 연주력과 파워, 실험적 창조력은 물론 씬의 흐름 등 모든 면에서 거의 정점을 이룬 작품으로 일본/아시아를 초월한 작품으로 인정받는다. 이는 무엇보다 서구의 사운드를 모방하기보다는 탄탄한 실력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사운드와 캐릭터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고, 이런 점이 이들의 장점이자 여타 밴드들의 모범이 될만한 부분이다. 4 Plugs의 성공과 함께 MCM는 DIGIDOGHEADLOCK, OSC-DIS, 010 등의 잇따른 명반을 쏟아내고 전성기를 구가하며 일본과 아시아를 벗어나 세계무대에 진출해 나름대로 좋은 반응을 얻어냈다. 하지만 본 앨범은 이후의 작품 DIGIDOGHEADLOCK을 이어주는 동시에, 밴드 편성이나 사운드면에서 DIGIDOGHEADLOCK의 사이버틱한 느낌의 좀더 건조하고 강력해진 사운드 이전과 구분되는 하나의 흐름을 정리하는 앨범이기도 하다. 진정한 하드코어 팬이라면 필청음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