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자랑하는 하드코어록 밴드 매드 캡슐 마케츠의 첫 공식 베스트 앨범으로 1990년 인디 데뷔작부터 1996년 명반 4 Plugs까지 정리한 첫번째 파트

2004년 말, 매드 캡슐 마케츠 (MCM)가 90년 인디에서 데뷔 후 14년만에 발표하는 베스트 앨범으로 제목처럼 1990년 인디앨범 Humanity부터 96년 4 Plugs까지 발표된 앨범들 가운데 이들의 주요곡들 24곡이나 수록되어 있다. 이 다음인 1997년부터 2004년까지의 곡들은 두번째 파트에 포함되며 본 앨범과 함께 동시 발매되었다. 시기상으로도 각각 반반씩이지만 첫 해외 진출작인 Digidogheadlock (1997)과 OSC-DIS (1999) 이후의 후기는 이들의 편성과 스타일, 그리고 세계시장으로의 진출 등 활동범위에 있어 변화가 오는 시점이기도 하므로 꽤 적절한 분리인듯하다.
수록된 곡의 수도 풍부하지만 단순한 베스트 앨범이 아닌, 전곡이 새롭게 믹싱되어 있다는 점 역시 매력적이다. 이들의 경우 처음부터 유명해진 케이스라기보다는, 데뷔 초기부터 어려움에 부딪히며 나름대로 생존해오며 꽤 오랜 기간 매니아 중심의 언더그라운드 활동을 해온 밴드다. 처음에는 후기의 하드코어/인더스트리얼보다는 펑크적인 성향이 꽤 강했다가, 이후 자신들의 사운드를 정립하기 시작한 것은 5집 앨범 Park (1994)를 발표하면서부터인데, 이때부터 하드코어 밴드로서의 불리울만한 변화를 하게 된다. 이들의 초기부터 전성기를 맞이하기 시작하는 시기(주로 일본내에서의 활동하던 시기)까지의 곡들로 이들의 초기 모습이 궁금한 팬들을 위한 최고의 앨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