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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어의 1987년에 발매된 대작으로 더블 앨범(LP)로 발매되었다. 컬트 밴드에 가까웠던 초기 이미지에서 서서히 오버그라운드에 올라오기 시작한 앨범으로 다음작 Disintegration-Wish로 이어지는 시발점이 된 작품이다. 사운드 자체도 풍성해지고 프로듀싱도 상당히 프로페셔널한 느낌이 난다. 뉴웨이브의 영향을 받은 초기의 심플한 사운드에서 점차 발전하며, (자칫 싸구려틱한 사운드로 들릴 수도 있는 80년대의) 키보드 사운드는 딜레이가 걸린 기타와 로버트 스미스의 보컬과 환상의 조합을 이루며 큐어 특유의 입체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한다. 또한 큐어답지않게(?) 싱글로도 반응이 좋았는데, 크게 히트한 Just Like Heaven이나 Why Can′t I Be You?, Hot Hot Hot!!! Catch 등의 멜랑콜리하거나 댄서블한 팝넘버들을 비롯해 소위 ′큐어 스타일′의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대중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곡들도 꽤 들어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싱글 몇곡으로만 큐어라는 밴드를 판단하면 절대 금물이다. (큐어의 음악에서는 꽤 있는 일이지만) 4분이 지나서야 비로소 보컬이 등장하는 6:15초짜리 첫곡 The Kiss부터 몽환적인 분위기의 If Only Tonight We Could Sleep, The Snakepit 등 여러곡들이 상반된 분위기를 갖고 있다. 큐어의 대표반 중 하나로 손색없다.
* AMG: 8/10
* Pitchfork Media: 9.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