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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크로우즈는 데뷔 앨범 Shake Your Money Maker를 통해 신인 밴드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사실 이들은 80년대 중반부터 로컬 밴드로 무명생활이 상당히 길었으며 당시 상당한 내공을 기른 신인 아닌 신인이었다) 제대로 구사된 70년대 어메리칸 서든록 사운드를 들고 나와, 헤비메틀 시대였던 당시 누구도 예상못한 거대한 성공을 거두었다.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밴드는 2집인 본 앨범 The Southern Harmony And Musical Companion을 통해 보다 업그레이드된 사운드로 야심차게 컴백한다. 앨범은 앨범 차트 1위와 플래티넘을 기록하며 서포모어 징크스를 가볍게 날려버리고 평단과 대중 모두에게 다시한번 환영을 받았으며, 이들의 인기는 절정에 달했다.
그런 의미에서 본 앨범은 블랙 크로우즈가 원힛원더로 사라질 운좋은 밴드가 아니라, 유행과 무관하게 긴 안목을 갖고 실력으로 승부할 밴드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한 걸작이다. 최고의 빅히트곡이자 이들의 음악적 색깔을 발산하는 시그니쳐 송 Remedy (11주간 록차트1위)와 Sting Me (록차트1위)를 비롯해 Hotel Illness (록차트1위), Thorn In My Pride (4주간 록차트1위) 등을 비롯해 Sometimes Salvation (록차트 7위), Bad Luck Blue Eyes Goodbye, Time Will Tell 등 오리지널 앨범 수록곡 10곡 중 절반 이상이 빅 히트를 기록했고, 그외에도 거의 모든 트랙들이 사랑을 받았을 정도로 대단했다. 이런 곡들 외에도 이번 앨범의 완성도가 너무나도 뛰어나 받은 전작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거나 오히려 더 발전했다는 찬사를 들었다. 이들의 음악은 90년대 중반 이후 급부상한 복고풍의 레트로 록이나 어메리칸 루츠록에도 영향을 주었지만, 그보다는 기본적으로 70년대 아메리칸 블루스록/서던록에 기반해 있어 훨씬 정통적인 면이 강한 밴드다. 또한 연주력 등에 있어서 역시 비교적 심플한 스타일의 얼터너티브록 밴드들과 달리 상당한 실력을 요하는 만만치 않은 수준이다. 들으면 들을수록 그 맛이 느껴지는 멋진 음악들로 가득찬 90년대 록의 명반이다.
* AMG: 9/10
* Produced by George Drakoulias
Chris Robinson - vocals
Rich Robinson - guitar
Marc Ford - guitar
Johnny Colt - bass guitar
Steve Gorman - drums
Eddie Harsch - keyboar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