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즈 유일의 스튜디오 더블 앨범 The Beatles (1968년 作)

1968년 11월에 발표된 비틀즈의 9번째 정규 앨범으로 수많은 명반 중에서도 전작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 (1967)" 등과 함께 거의 모든 평단의 만점을 받으며 항상 역대 위대한 앨범 1위를 다투는 이들의 대표작이다. 잘 알려진대로 흔히 "화이트 앨범"으로도 불리우는데 LP의 경우 전체 흰색의 앨범 커버에는 "The Beatles"라고만 엠보싱으로 처리되어 적혀있다. 이는 전작에서 이용했던 원색의 화려하고 복잡한 앨범 아트와 대조를 이루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한다.
비틀즈의 유일한 정규 더블 앨범으로 93분이 넘는 러닝 타임에 무려 30곡이 수록되어 있다. 사실 더블 앨범을 기획한 것부터 당시 멤버들의 넘치는 창작력과 자신감을 증명하고 있는데, 장르적으로 봐도 달콤한 팝, 로큰롤, 사이키델릭, 하드록, 블루스 등에 이르기까지 당시까지 존재하던 거의 모든 대중음악 장르가 완벽하게 녹아 있다. "Ob-La-Di, Ob-La-Da", "Back In The U.S.S.R", "Blackbird" 등은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는 팝의 명곡들이며, 그외에도 조지 해리슨의 곡으로 젊은 시절 Eric Clapton이 기타를 연주하기도 한 "While My Guitar Gentle Weeps", 강력한 리프로 비틀즈식 하드록을 보여주며 U2, 머틀리 크루 등 많은 후배 록밴드들이 커버한 "Helter Skelter" 등 포함한 명곡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이들 뿐만 아니라 훗날 나인 인치 네일즈가 인더스트리얼 버전으로 커버하기도 한 "Happiness Is A Warm Gun", "Sexy Sadie", 오노 요코가 참여한 "Revolution 9", 조지 해리슨("Don't Pass Me By", "Piggies", "Long, Long, Long", "Savoy Truffle")과 링고 스타(작곡은 물론 직접 리드 보컬까지 담당한 "Don't Pass Me By", "Good Night")의 곡들 등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곡들 중에서도 보석과 같은 트랙들이 즐비하다. 더블 앨범임에도 불구하고 본 작품은 현재까지 미국내에서만 1,000만장(실제로는 약 2,000만장)에 가까운 판매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세계적으로도 비틀즈의 정규 앨범 가운데 가장 높은 많은 사랑을 받는 작품 중 하나이다. 음악적으로 무르익을대로 무르익었으며 각 멤버들의 개성도 느낄 수 있는, 두말할 나위없는 필히 소장해야할 작품이다.

* AMG : 10/10
* Pitchfork Media : 10/10
* Producer : George Mart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