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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중후반 어쿠스틱한 포크와 전자음의 뉴웨이브를 절묘하게 결합해 자신만의 음악을 선보인 여성 뮤지션, 수잔 베가의 최고 작품. [홀로서기] 또는 [고독함]이라고 볼 수 있는 제목에서와 같이 본 앨범에서는 현대인들의 무관심과 고독, 거기에서 나오는 슬픔과 폭력, 때로는 혼자라는 여유로움까지 다양하게 표현한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인 동시에 15년이 넘게 흐른 지금까지도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적용될 수 있는 해결되지 않은 공통된 테마이다.
아무런 악기 없이 혼자서 읊조리는듯 Tom′s Dinner는 그녀만의 신비롭고 깨끗한 느낌을 그대로 전달하고 있다. 국내 모 CF에서도 사용되어 그녀를 모르는 사람들도 어딘가에서 들어봤을 듯하다. 그녀의 싱글 중 대중적으로 가장 큰 사랑을 받은 Luka는 무관심과 폭력에 희생당하는 소년의 목소리로 다소 무거운 주제를 이야기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밝고 깔끔한 사운드가 오히려 더욱 가슴에 와닿게 만든다. 87년 작품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세련된 모던 포크 앨범으로 In The Eye, Solitude Standing, Calypso 등 앨범 전체의 곡들이 뛰어난 멜로디와 그녀의 최대 장점인 뛰어난 가사를 바탕으로 [고독]이라는 하나의 넓은 주제를 향해 잘 통일성을 유지하고 있다.
당시 드물었지만 자기 목소리를 내던 여성 뮤지션인 비슷한 또래의 아일랜드 출신의 록커 시네드 오코너나 미국의 흑인 포크 뮤지션 트레이시 채프먼 등과 함께 수잔 베가는 외면이 아닌 내면적인 강함과 성숙함이 담긴 음악으로 많은 이를 감동시켰다.
* Producer : Steve Addabbo, Lenny Kaye
* AMG : 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