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초 데뷔 앨범 SUEDE로 브릿팝씬의 형성에 직접적인 역할을 했던 맏형격인 밴드 스웨이드의 1994년 두번째 작품, Dog Man Star. 소포모어 징크스는 가볍게 날리는 물론 전작을 뛰어넘는 진일보한 사운드로 다수의 팬들과 평단 모두로부터 그들 최고의 앨범으로 손꼽힌다. 다만 안타깝게도 한참 활동하며 90년대 영국 최고의 밴드로 인기몰이를하는 도중 버나드 버틀러의 갑작스레 탈퇴는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그에 대한 갈망은 얼마전 Tears로 극적인 재결합할때까지도 10여년간 많은 팬들은 여전히 이 시기를 그리워할 정도다.
스웨이드를 얘기할때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은 바로 독특한 음색의 브렛 앤더슨과 연주 실력과 송라이팅 능력을 모두 갖춘 버나드 버틀러라는 두 인물이 만들어내는 사운드다. 흔히 하는 표현이지만 그 결과물은 정말 퇴폐적이고도 아름다운 유혹이라 할 수 있었다. 특히 본작에서 버나드의 기타는 한마디로 "환상적"이라 할 수 있다. 장르상 테크닉적으로 화려함을 뽐내기와는 거리가 있지만, 그의 매력적인 톤과 적재적소의 빛을 발하는 센스는 브릿팝씬이 자랑하는 기타리스트로 손색없다. 싱글로 발표된 We Are The Pigs, The Wild Ones, New Generation 외에도 전곡이 훌륭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