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초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10여년간 다수의 명반을 발표하며 브릿팝 씬의 리더로서 활약해 온 Suede가 2010년 재결합 이후 3년만이자, A New Morning 이후 11년만에 신보 Bloodsports를 가지고 팬들의 곁으로 돌아왔다. 데뷔 앨범부터 함께 해온 오리지널 멤버 3인과 3집 Comin Up부터 함께 해 온 Richard Oakes와 Neil Codling까지 가세한 라인업으로, 팬들의 기대를 더욱 키웠다. 재결합 후 3년이란 기간동안 밴드는 새로운 앨범 작업과 함께 과거 발매했던 모든 정규 음반들의 리마스터반과 베스트 앨범을 발표하고,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각지에서 공연을 하며 바쁘게 보내왔다.
그리고 2013년 3월 마침내 6집 앨범이 발표되었다. 1993년 3월 Suede의 셀프타이틀 데뷔 앨범이 발표된지 정확히 20년만이다. 사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경우가 많지만 Suede는 팬들의 그러한 기대에 충분히 부응할 수 있는 수작 앨범을 들고 나왔으며, 이미 팬들과 평단 모두에게 상당한 극찬을 받고 있다. 리더인 Brett의 말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이들의 최전성기 대표작들인 2집 Dog Man Star와 3집 Coming Up의 사이에 위치한 작품으로,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두 앨범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그는 또한 이번 앨범은 그들이 가장 어렵게 작업한 앨범이지만, 동시에 가장 만족스러운 작품이라고도 말했다. 특히 데뷔 앨범부터 2, 3집을 제작하며 Suede 사운드를 탄생시키는데 일조한 명프로듀서 Ed Buller과 오랜만에 재회한 것도 이러한 앨범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었다고 보여진다. "Barriers"는 앨범 발매에 앞서 먼저 공개된 곡이며, "It Starts and Ends with You"는 앨범의 첫 공식 싱글이다. 6번째 트랙 "Hit Me"는 최근 2번째 싱글로 선정되었다. 밴드도 이들이 한창 활동하던 시기의 팬들도 이제 세월이 흐르며 나이가 들었겠지만 이들의 음악만큼은 여전히 매혹적이다.

Brett Anderson - Vocals, Artwork
Richard Oakes - Guitar
Mat Osman - Bass guitar
Simon Gilbert - Drums
Neil Codling - Keyboards
Producer - Ed Bul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