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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의 헤비씬은 데빈 타운젠드(Devin Townsend)라는 인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리에게는 스티브 바이의 앨범 [Sex & Religion]의 보컬리스트로 참여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한 그이지만, 사실 그의 천재성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더욱 명확하게 드러나고 있다. 정말 노래를 잘하는 보컬리스트로서, 번뜩이는 사운드 메이킹을 창조해내는 기타리스트로서, 갖가지 첨단 사운드를 독특하게 버무려내는 작곡가 겸 프로듀서로서, 그의 역량은 이미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듯한 대단히 충격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작업을 진행해온 그의 솔로 프로젝트는 가히 혁명적인 작업물이 아닐 수 없는데, 이러한 실험적 사운드의 토대가 된 것은 바로 그의 원 맨 프로젝트 형식으로 진행되었던 스트래핑 영 래드(Strapping Young Lad)라는 그룹을 통해서였다. 스트래핑 영 래드의 사운드는 인더스트리얼 사운드를 바탕으로 극도의 헤비함과 실험성을 결합한 매우 독특한 것인데, 특히 이 앨범 [City]에서 볼 수 있는 그의 음악적 실험성은 가히 충격적이라 할 수 있다. 내재된 분노를 터트리는 듯한 강렬한 보컬, 첨단 장비를 동원하여 탄생시킨 기계적이면서도 신비로움이 묻어 있는 헤비 사운드, 어디로 흐르게 될지 도저히 예측할 수 없는 곡의 진행, 이 모든 것들이 데빈 타운젠드의 천재적 감각으로 통해 표현되고 있다. 구태여 빗대어 예기하자면 , 피어 팩토리의 환상적인 헤비 사운드와 슬립낫의 선동적인 폭발력, 그리고 나인 인치 네일스의 예측 불허한 실험성까지 내재된 21세기형 익스트림 사운드정도가 될 듯. 데빈 타운젠드는 분명 ‘파괴적 금속 미학‘의 새로운 장을 제시한 천재임에 틀림이 없다. (원지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