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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의 대부, 사운드가든의 역동적 에너지가 느껴지는 메이저 데뷔작 Louder Than Love (1989)
사운드가든은 일찌기 1980년대 후반부터 시애틀씬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뒤 당시 신생 마이너 레이블인 Sub Pop에서 최초의 EP인 Screaming Life(1987. 10)와 두번째 EP Fopp (1988. 8)를 발매한 이후, SST에서 그해 10월말 정규 데뷔 Ultramega OK (1988)를 발매한다. Sub Pop은 당시 설립된지 얼마되지 않은 상태였지만 사운드가든을 비롯해 동시대 시애틀의 전설적인 밴드들이었던 그린 리버의 Rehab Doll (1988. 6)을 비롯해 너바나의 데뷔 앨범 Bleach (1989. 6) 등을 발매하며 급성장한다.
시애틀 지역을 중심으로 일어난 새로운 록의 조류(이후 일반적으로 Seattle Grunge로 통칭된다)를 이끌며 탄탄한 팬층을 쌓고 있던 사운드가드은 메이저 레이블인 A&M와 계약을 어렵지 않게 따낸 후 약 1년뒤인 1989년 9월, 2집인 본 앨범 Louder Than Love을 발표한다. 이는 시애틀의 절친 동료인 Alice In Chains의 데뷔 앨범인 Facelift, Pearl Jam의 전신으로 역시 시애틀 출신의 인기 록밴드였던 Mother Love Bone의 메이저 데뷔 앨범보다 조금 더 앞선 시기였다.
사실 이들은 얼터너티브 붐 이후의 밴드들이 대개 펑크, 모던록적인 요소가 강했던 것에 비해, 70년대 블랙 사바스, 레드 제플린 등의 하드록, 헤비메틀의 영향을 받았으며 거기에 사이키델릭록이나 언더그라운드 하드코어, 스토너록적인 요소가 가미되었다고 평가받는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의 장르는 그런지임과 동시에 헤비메틀, 얼터너티브 메틀 등으로도 분류되기도 한다. 흑백처리된 인상적인 커버 아트워크에서 예상할 수 있듯이 본 앨범은 이후의 앨범들과 비교해 볼때 이들이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원초적인 사운드라고 볼 수 있을것 같다. 이는 앞서 메탈 처치의 Metal Church (1984), The Dark (1986), 같은 해 드림 씨어터의 데뷔 앨범 When Dream and Day Unite (1989) 등을 제작한 바 있으며 90년대 이후 사운드가든의 3집 Badmotorfinger, 판테라, 데프톤즈 등의 다수 명반을 제작하며 헤비 사운드에 일가견이 있는 명프로듀서 테리 데이트의 역할도 컸다고 보여진다.
본 앨범이 비록 테크닉적으로는 차기작 Badmotorfinger의 현란함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크리스 코넬의 야수적인 보컬과 킴 쎄일의 헤비한 리프는 사운드가든만의 색깔이 이미 상당 부분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싱글로 커트된 Loud Love과 Hands All Over를 비롯해 Get On The Snake, Gun 등이 당시 록팬들을 중심으로 알려졌었다. 참고로 본 앨범으로부터 3년쯤 뒤에 발매되는 Guns N' Roses의 스파게티 앨범의 Big Dumb Sex는 바로 본 앨범에 수록된 것이 오리지널이다. (공교롭게도 GN'R의 AFD 앨범의 믹싱을 담당했던 Steve Thompson, Michael Barbiero 콤비는 본 앨범에서도 믹싱을 담당했다) 한편 오리지널 멤버였던 히로 야마모토(베이스)는 본 앨범을 마지막으로 참여했고 차기작부터는 그를 대신해 벤 쉐퍼드가 가입한다.
* Produced by Terry Date & Soundgarden
* Mixed By Steve Thompson & Michael Barbiero
Chris Cornell - Vocals, Rhythm Guitar
Kim Thayil - Lead Guitar
Hiro Yamamoto - Bass
Matt Cameron - Dru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