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전설로 남은 시애틀의 역사 Soundgarden를 집대성한 궁극의 라이브 앨범 Live From The Artists Den (2019)

80년대부터 활동하며 탄탄한 팀웍으로 유명했던 사운드가든이 성공가도를 달리던 1997년 갑작스러운 해체를 선언한 것은 지금도 팬들에게는 상당한 충격으로 기억된다. 그리고 그 이후 십수년만에 극적 재결합을 이룬 밴드는 2013년 2월 17일 캘리포니아에서 단 하루의 공연을 갖는다.
셋리스트 총 29 트랙, 2시간 반(블루레이의 경우 인터뷰 포함 약 3시간)에 육박하는 공연에는 80년대 데뷔초부터 최근 크리스 코넬의 충격적 죽음으로 인한 해체 이전까지 이어져 온 사운드가든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공연은 사운드가든의 대표작이자 록역사에 남을 걸작으로 인정받는 Superunknown (1994)과 Badmotorfinger (1992) 등 황금기의 걸작들의 곡들에만 치우치지 않고 1997년 해체 이전의 커리어 전반은 물론 재결합 후 발표한 16년만의 신보 King Animal(2012)에 수록된 신곡들에 이르기까지 베스트 앨범 이상으로 밴드의 역사를 정리하고 있다. 또한 선곡 자체도 히트 싱글과 라이브로 최초 공개되는 신곡 Blind Dog 외에도 비교적 덜 알려진 곡들에 이르기까지 올드팬들, 골수팬들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고 있다. 물론 이 모든 것에 앞서 라이브에서 더욱 매력적인 이들의 퍼포먼스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 Recorded Live at the Wiltern - Los Angeles, California - February 17,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