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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록씬의 대부 사운드가든의 16년만의 새로운 정규 앨범이자 앨범 King Animal [Deluxe Edition]
1994년 Superunknown으로 시애틀의 맏형이지만 - 앨리스 인 체인스, 너바나, 펄잼 등 동료 밴드들보다는 조금 늦었지만 - 결국 음악적 성취와 대중적 성공에 선후배들의 존경까지 모든 것을 이루며 정상의 위치에 오르고, 2년 후 1996년 "Down on the Upside"를 발표해 당시 커트 코베인의 자살과 함께 찾아온 그런지의 갑작스러운 몰락 속에서도 오히려 건재함과 탄탄한 팀워크를 과시했던 사운드가든이 불과 1년 뒤인 1997년 정말 뜬금없이 해체를 선언한 것은 록팬들에게는 그야말로 황망한 사건이었다.
이후 크리스 코넬은 사운드가든 때와는 전혀 다른 성숙함이 느껴지는 어덜트팝록 스타일의 첫 솔로 앨범 Euphoria Morning (1999)을 발표해 나름의 호평을 받았고 드러머인 맷 캐머론은 펄 잼의 정식 드러머로 가입해 (1998년 가입 후 여전히 탈퇴하지 않고 두 집 살림을 하며) 활발히 활동했다. 한편 크리스는 솔로 활동이 끝나자마자 2001년에는 - 역시 당시 갑작스럽게 해체하며 록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던 - Rage Against The Machine의 멤버들과 함께 수퍼밴드 오디오슬레이브(Audioslave)를 결성해 록팬들을 온갖 감정이 뒤섞인 혼란에 빠뜨렸다. 당초 1회성 프로젝트 밴드가 아닐까 했던 오디오슬레이브는 기대 이상의 큰 성공을 거두며 3집까지 내리 발표하며 2007년까지 성공적인 활동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더 이상의 새로운 것을 보여줄 것이 없다고 생각해서인지 잘 나가던 오디오슬레이브 역시 7년만에 해산하고 크리스 코넬은 그해 두번째 솔로 앨범 Carry On (2007)을 발표해 역시 나름대로 좋은 반응을 얻는다. 이후 3번째 앨범 Scream (2009)을 발표했고 팬들의 반응은 2장의 솔로 앨범은 물론 사운드가든과 오디오슬레이브를 포함해 처음으로 그다지 좋지 않았다.
하지만 - 아이러니하게도 크리스의 3집 앨범이 큰 성공을 거뒀다면 어쩌면 힘 들었을지도 모르는 - 그로부터 얼마뒤 사운드가든의 재결성 소식이 들려온다. 크리스는 해체 후의 기간을 "12년간의 휴식은 끝났으며 밴드가 세션 작업에 들어갔다"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2010년 밴드는 팬들에게 공식적인 컴백을 알린 후 롤러팔루자 페스티벌 참여를 비롯해 몇차례의 공연을 하고, 얼마뒤 신곡 "Black Rain"과 "The Telephantasm" (아이튠으로만 공개) 등이 수록된 "Telephantasm: A Retrospective"라는 첫 공식 베스트 앨범을 발표했다. 이어서 이듬해 3월에는 밴드의 첫 공식 라이브 앨범 " Live on I-5"을 발표한다.
하지만 팬들이 원하던 것은 완전히 새로운, 1996년 "Down on the Upside" 이후의 신보였다. 사운드가든은 2011년 2월부터 신보의 스튜디오 작업을 시작했고, 프로듀서에는 아담 케이스퍼(Adam Kasper)를 선택했다. 앨범은 원래 2011년 이내에 발매를 목표로 했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1년 가까이 지연되며 결국 2012년 늦가을까지 기다려야 했다. 그 사이 밴드는 마블 코믹스의 블록버스터 "어벤저스"에 수록될 신곡 "Live to Rise"를 공개하며 신보에 대한 팬들의 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해주기도 했다.
"King Animal"이라는 타이틀로 5집 이후 16년만인 2012년 11월 13일에 공개된 사운드가든의 6번째 정규 앨범은 스탠다드 버전 기준으로 총 13곡이 수록되어 있는 가운데, 작사는 벤 쉐퍼드가 단독으로 작곡한 "Attrition"을 제외하고 대부분 크리스 코넬이 담당했지만, 작곡에 있어서는 전작들에 비해 멤버들의 고른 참여가 눈에 띈다. 특히 베이시스트 벤 쉐퍼드는 오프닝 트랙이자 첫 싱글로 커트된 "Been Away Too Long"을 크리스 코넬과 공동 작곡했으며, 그 밖에도 "Non-State Actor", "By Crooked Steps", "Taree", "Rowing", 앞서 말한 "Attrition"에 이르기까지 - 메인 송라이터인 크리스 코넬과 같은 - 무려 6곡에 공동 또는 단독으로 작곡을 담당했다. 기타리스트 킴 쎄일이 3곡에 참여한 것에 비해 상당한 비중이 아닐 수 없다.
* Producer : Adam Kasper, Soundgarden
* AMG : 8/10
Vocals, Guitar : Chris Cornell
Lead Guitar : Kim Thayil
Bass : Ben Shepherd
Drums, Percussion : Matt Cameron
US 베스트바이 한정 기존 디럭스 에디션 3 보너스 트랙 이외 추가 2 보너스 트랙 독점 수록!! 총 18 트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