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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사바스와 레드 제플린이 90년대 감성으로 조우한 사운드가든의 명반 Badmotorfinger (1991년 作)
"Badmotorfingers"는 그런지/얼터너티브의 폭발의 원년인 1991년 가을에 발매된 작품으로 "Louder Than Love"(1989)에 이은 사운드가든의 메이저 레이블 A&M에서의 두번째 작품이자 그들의 역대 가장 헤비한 앨범으로 통한다. 상업적으로는 그다지 빛을 보지 못했던 전작에 비해 본 앨범은 "Rusty Cage", "Outshined", "Jesus Christ Pose" 등의 곡들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플래티넘을 기록하는데 성공했다. 비슷한 시기에 앨범을 발매해 센세이션을 일으킨 너바나의 "Nevermind"나 펄잼의 "Ten"에 비해서는 대중적으로 가려진 감이 없지 않지만, 평단으로부터는 그래미 노미네이트를 인정받을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차기작 "Superunknown"(1994)의 대폭발로 연결되는 매우 중요한 앨범이다.
앞서 말했듯이 본 앨범의 전체적인 사운드는 사운드가든의 모든 작품들 가운데 가장 어둡고 헤비한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다. 사실 이들은 언제나 그랬듯이 - Nirvana나 Sonic Youth 등으로 설명되는 - 그런지한 사운드라기보다는 이들이 어린 시절 듣고 자란 1970년대 블랙 사바스와 레드 제플린의 계보를 이어 새로운 흐름을 제시한 진보적인 헤비메틀 (소위 얼터너티브 메틀) 밴드라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할 듯하다.
일찍부터 다른 밴드들이 범접할 수 없었던 이들의 연주 실력은 본 앨범에서 가장 화려하게 빛을 발한다. 폭발할 듯 포효하는 크리스 코넬의 남성적인 보컬은 이 앨범을 통하여 절정에 달하고 변칙 튜닝과 독특한 리프, 교주를 연상시키는 외모의 킴 세일의 연주는 당시 얼터너티브 록의 단순함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 또한 변박이 난무하면서도 집중력과 탄탄함을 잃지 않는 리듬 섹션은 그야말로 최강이다. 프로듀서에는 판테라의 "Cowboys From Hell"(1990), "Vulgar Display Of Power"(1992)를 비롯해 Deftones 등의 여러 명반을 제작한 테리 데이트(Terry Date)와 밴드가 공동으로 담당했다.
* AMG : 9/10
* Producers : Terry Date, Soundgarden
Chris Cornell - Lead vocals, Rhythm guitar
Kim Thayil - Lead guitar
Ben Shepherd - Bass
Matt Cameron - Dru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