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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dmotorfingers는 그런지/얼터너티브의 폭발의 원년인 91년작으로 Louder Than Love에 이은 사운드가든의 메이저 두번째 작품이자 그들의 가장 헤비한 앨범으로 통한다. 상업적으로는 그다지 빛을 보지 못했던 전작에 비해 본 앨범은 드라이빙감이 넘치는 리프의 Rusty Cage와 블랙 사바스의 전통이 느껴지는 묵직한 헤비리프의 진수를 보여주는 Outshined, 뮤직비디오가 논란이 되며 MTV에서 상영금지되기도 했지만 크리스 코넬의 포효하는 보컬과 멤버들의 살벌한 연주가 빛을 발하는 백미 Jesus Christ Pose 등의 곡들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처음으로 플래티넘을 기록하는데 성공했다. 비슷한 시기에 앨범을 발매해 센세이션을 일으킨 너바나의 NEVERMIND나 펄잼의 Ten에 비해서는 대중적으로 가려진 감이 없지 않지만, 평단으로부터 이들에게 그래미 노미네이트를 인정받을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차기작 Superunknown의 기다리고 기다리던 대폭발로 연결되는 매우 중요한 앨범이다.
앞서말했듯이 전체적인 사운드는 사운드가든의 앨범들 중에서 가장 어둡고 헤비한 사운드를 들려주는데, 사실 이들은 언제나 그랬듯이 Nirvana나 Sonic Youth 등의 그런지한 사운드라기보다는 70년대 블랙 사바스와 레드 제플린의 계보를 이어 새로운 흐름을 제시한 진보적인 헤비메틀 밴드라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할 듯하다. 일찌기 다른 밴드들이 범접할 수 없는 이들의 연주 실력은 본 앨범에서 가장 화려하게 빛을 발한다. 폭발할 듯 포효하는 크리스 코넬의 남성적인 보컬은 이 앨범을 통하여 절정에 달하고 변칙튜닝과 독특한 리프, 교주를 연상시키는 외모의 킴 세일의 연주는 얼터너티브의 단순함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며, 변박이 난무하면서도 탄탄함을 잃지 않는 리듬 섹션은 그야말로 최강이다. 얼터너티브, 펑크의 단조로운 연주력에 비판적이었던 기존의 메틀밴드들도 이들만큼은 인정했으며, 오히려 메탈리카, 건즈 앤 로지즈 등 거물급 밴드들조차 사운드가든의 팬을 자청할 정도였다. 프로듀서에는 90년대 메틀의 새로운 장을 연 또다른 밴드 판테라의 Cowboys From Hell을 제작한 명장 Terry Date가 참여하였다.
- Producer: Terry Date, Soundgarden
* AMG : 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