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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년은 커트 코베인의 자살과 함께 그런지의 종말이 다가온 해로 기록되는데, 본 앨범부터 소닉 유스에게서도 서서히 변화의 그림자가 다가온다. 물론 소닉 유스는 그런지가 수면에 오르기 훨씬 전부터 자신들의 고유한 영역을 갖고 있던 뮤지션들이었으므로 단순히 커트 코베인의 죽음이나 그런지씬의 약화가 음악을 변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는 없다. 오히려 이미 10여년전부터 꾸준히 자신들의 길을 걸어왔고 매 앨범을 낼 때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었지만 변화와 실험은 계속되었기 때문에, 소닉 유스라는 밴드에게 새삼스럽게 변화라는 수식어를 붙이기는 다소 민망한 것도 사실이지만. 본 앨범에는 밴드에게는 그들의 커리어 역사에서 싱글로 가장 히트한 곡 중 하나인 Bull in the Heather가 수록되어 있으며, 앨범 역시 이전 앨범들이 100위권에 겨우 들어갔었던 것에 비해 앨범 차트 최고 34위, UK 앨범차트 10위에 오르는 등 대중적으로 이들의 모든 앨범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다만 평균 이상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Sister, Daydream Nation, Goo, Dirty 등 워낙 명반을 쏟아냈기 때문에 이전 작품들에 비해 조금은 평가절하를 받은 억울한 면이 있는 앨범이기도 하다.
*Rollings Stone : 8/10
*Robert Christgau :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