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확대 | - 축소
이 음반은 현재 13분께서 추천해주셨습니다
1986년 발표된 어떤날의 데뷔 앨범.
이제는 한국 음악사의 전설로 남아 있는 어떤날은 싱어송라이터이자 유명 제작자이며 조동진의 13살 아래 동생이기도 한 조동익(1960년생)과 역시 송라이터 겸 기타리스트이며 이제는 영화 음악가로도 잘 알려진 이병우(1965년생)로 구성된 2인조 그룹이다. 그룹명인 "어떤날"은 조동익이 어린 시절 쓰고 형 조동진의 앨범 2집에 수록된 동명의 곡이기도 하다.
당시 최고의 록밴드였던 들국화의 브레인 최성원의 기획하에 제작된 본 앨범은 흔히 포크로 분류되기도 하지만 장르적 구별은 크게 의미가 없을듯하다. 한국적인 정서가 담겨있는 서정적 가사와 멜로디는 조동진의 앨범에서 느낄 수 있지만, 반면 퓨전재즈의 영향을 받은 세련된 악기의 사용과 깔끔한 사운드와 편곡 능력은 비슷한 시기 발매된 유재하의 데뷔 앨범과 함께 동시대 대중음악계를 앞서갔다는 평을 듣는다. 대중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당시에도 나름대로의 탄탄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었다. 어떤날은 1989년 2집까지 2장의 정규 앨범을 발매 후 해체되었으며, 이후 조동익은 하나뮤직을 설립하고 제작자로 이병우는 해외 유학 후 연주가 겸 영화음악 작곡가로서 각자의 길을 걷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