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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래시 메틀의 자존심 슬레이어의 90년대 대표작 Diabolus In Musica
메탈리카, 메가데스, 앤스랙스 등과 함께 스래시 메탈의 4두마차를 이끌고 있는 슬레이어의 앨범이다. 앤스랙스는 잠잠한 상태고, 메탈리카는 스래시 노선을 거의 포기한 상태며, 메가데스도 나름대로 음악 스타일의 변화를 주고 있는 이 마당에 슬레이어는 비타협적인 스래시 메탈 밴드답게 조금도 변하지 않는 음악 스타일로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비록 살벌한 드러밍을 보여줬던 데이브 롬바르도는 없지만, 그의 공백을 폴 보스타프가 잘 메꿔주고 있으며, 레드 핫 칠리 페퍼스의 CALIFORNICATION를 프로듀싱했던 릭 루빈이 제작을 맡아 앨범을 꼼꼼하게 감독했다. 물론 슬레이어 사운드의 핵인 베이시스트 겸 보컬 톰 아라야와 기타리스트 케리 킹은 조금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준다. 그리고 본 작에 수록된 거의 모든 곡은 또 한 명의 기타리스트 제프 한네만에 의해서 씌여졌다. 비교적 느린 비트로 워밍업을 하다가 갑자기 스피드를 올려 질주하는 Bitter peace, 중간 부분에 RATM처럼 왜미 페달을 이용한 프레이즈가 나오는 Death′s head, 마치 콜 체임버의 음악을 듣는 듯 그루비한 Stain of mind, 앨범을 통털어 가장 빠른 스피드를 보여주는 Perversion of pain 등이 인상적이다. 그외 Disire는 톰 아라야가 마치 메가데스의 데이브 머스테인처럼 냉소적인 보이스로 노래를 불러주는 곡이며, Point는 시종 암울한 분위기를 심어주는 곡이다. 비록 2년 전의 상황(1998년 앨범이다)이긴 하지만, 한 가지 스타일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그들의 근성에 존경을 표한다. / gmv 2000년 04월 이기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