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확대 | - 축소
이 음반은 현재 22분께서 추천해주셨습니다
에너지로 가득찬 스컹크 애넌시의 세번째 정규 앨범 Post Orgasmic Chill (1999년 作)
만화 스파이더맨에 등장하는 전설속 자마이카 인디언의 이름에서 유래했다는 독특한 이름의 영국 록밴드 "스컹크 애넌시"는 록계에서는 보기 드문 흑인 프런트 우먼인 "스킨(Skin)"을 앞세우며 이내 주목을 끌기 시작했다. 이들은 레즈비언이자 흑인 여성으로서 그녀가 갖고 있는 강렬한 분노를 록밴드의 에너지로 승화해 앨범과 무대에서 퍼포먼스로 마음껏 발산했다. 스컹크 애넌시는 인습을 거부하는 파격적 가사와 얼터너티브 메탈, 펑크, 하드코어 등 다양한 장르가 혼합된 하이브리드 사운드를 창조해 멤버간의 완벽한 하모니를 만들어내며 자신들만의 오리지널리티를 빠르게 정립해 나갔다.
"Post Orgasmic Chill"은 1994년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이들은 데뷔 앨범 "Paranoid & Sunburnt" (1995)와 비평과 대중적 성공이라는 두마리를 모두 잡은 2집 앨범 "Stoosh" (1996) 이후 이어진 장기간의 투어 등으로 인해 3년만에 발표된 세번째 정규 앨범이다. 이 사이 밴드는 마이너 레이블인 One Little Indian에서 떠나 메이저인 Virgin과 계약을 했다.
Virgin에서 처음 발매되는 이번 앨범에서는 90년대 최고의 프로듀서이자 엔지니어로 중 한명으로 손꼽히는 앤디 월라스가 프로듀싱을 담당했다. 이번 앨범은 과격한 메시지(가사)와 사운드를 트레이드마크로 했던 이전의 작품들과 비교하면 (정치적, 사회적 메시지가 적극적으로 등장하는 등 날카로움은 여전하지만) 비교적 내면적인 면이 발견된다. 또한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에스닉한 사운드, 힙합 등에 이르기까지 이전 앨범과는 또다른 방향의 음악도 시도하는 등 여전한 실험성도 반갑다.
첫 싱글은 앨범의 오프닝 트랙으로 사회적 메시지가 담긴 "Charlie Big Potato"로 결정되었고, 이후 "Secretly", "Lately", "You'll Follow Me Down", "Tracy's Flaw" 등 다수의 트랙들이 싱글로 커트되었다. 적어도 그들의 팬이라면 필히 들어봐야할 작품이다.
* AMG : 7/10
* NME : 8/10
* Producer : Andy Wallace
Skin - Vocals, theremin, vibraphone
Cass - Electric bass, acoustic bass, programming
Ace - Electric guitar, acoustic guitar
Mark Richardson - Drums, percussion